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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아름다운 인연도 있는데… 꽃뱀처럼 몰아”

별고을 동재 2007. 12. 18. 08:31

신정아 “아름다운 인연도 있는데… 꽃뱀처럼 몰아”

[동아일보   2007-12-18 03:50:12] 
[동아일보]

변양균 “믿을 사람은 신씨뿐… 학력위조 의심안해”

‘신정아 게이트’의 당사자로 구속 기소된 변양균(58) 전 대통령정책실장은 신정아(35·여) 씨에게 고액의 선물을 수차례 줬으며 신 씨와 하루 평균 6차례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 김명섭 판사 심리로 17일 열린 네 번째 공판에서 변 전 실장은 “신 씨에게서 그림 등의 선물을 받아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신 씨가 ‘이왕이면 기억에 남는 좋은 것으로 달라’고 말해 신 씨가 가진 상품권을 보태 선물을 샀다”고 밝혔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이 다이아몬드 반지(1248만 원 상당), 명품 시계(891만 원 상당) 등 6차례에 걸쳐 모두 4800만 원 상당의 선물을 했다고 밝혔다.

변 전 실장은 또 “7월 12일부터 신 씨가 출국한 16일까지 모두 63차례의 연락을 주고받았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자주 볼 수 없어 통화와 문자메시지는 주고받았다”고 우회적으로 시인했다.

변 전 실장은 “신 씨를 만날 때는 운동 삼아 남산에서 만나 산책을 했다”고 덧붙였다.

신 씨의 학력 위조와 관련해 변 전 실장은 “사실을 알 수 없는 불교계 파벌 싸움에서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신 씨뿐이었다”며 “신 씨가 논문 표절일 뿐 학력 위조가 아니라고 해서 그렇게 믿었다”고 말했다.

또 신 씨의 동국대 교수 임용 과정에 대해서는 “지나가는 말로 동국대 교수가 되면 어떻겠느냐고 물었는데, 신 씨가 ‘뭐 시시하게 그런 데 가냐’고 해서 오히려 머쓱해졌다”며 공모를 부인했다.

한편 신 씨는 이날 검찰 신문에 답하기에 앞서 “저를 ‘꽃뱀’이라는 식으로 부도덕하고 저속하게 몰아가기도 하는데 세상에는 얼마든지 건전한 이성으로 만나는 아름다운 인연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