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송달송 삶★

스페인 대 러시아 경기, 스페인 ‘히딩크 마법’ 풀었다

별고을 동재 2008. 6. 27. 07:13

 

[스페인러시아]스페인 대 러시아 경기, 스페인 ‘히딩크 마법’ 풀었다

 

 

 

10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 노이 경기장에서 열린 유로2008 예선 D조 스페인 대 러시아 경기 중 오스트리아 주심 콘라드 플로츠가 제스쳐를 취하고 있다. + 슬라이드쇼나 모바일서비스 사용제한+ (EPA=연합뉴스)

 

 

 

Austria referee Konrad Plautz gestures during the EURO 2008 preliminary round group D soccer match between Spain and Russia at the Tivoli stadium in Innsbruck, Austria, 10 June 2008. EPA/HELMUT FOHRINGER +PLEASE NOTE UEFA RESTRICTIONS PARTICULARLY IN REGARD TO SLIDE SHOWS AND 'NO MOBILE SERV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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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마법’ 스페인엔 안통했다
 
비야 첫 해트트릭… 러시아 4-1 완파
 

 


김윤림기자 bestman@munhwa.com  
 
다비드 비야(27·발렌시아)가 대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스페인이 히딩크의 러시아를 대파했다.

비야는 11일 오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8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 조별리그 D조 러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전반에 2골, 후반에 1골을 터트려 스페인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A매치 32경기째 출전에 통산 15호골째.

 

비야는 전반 20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토레스가 상대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린 뒤 문전으로 연결해준 볼을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넣어 러시아 골문을 처음으로 열어젖혔다. 비야는 이어 전반 45분 안드레이 이니에스타가 러시아 포백 수비를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절묘한 스루패스를 해주자 골문으로 달려들며 오른발 논스톱 슛, 골망을 또한번 출렁였다. 그는 또 후반 30분에는 토레스 대신 교체 투입된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어받아 수비수 한명을 제친 뒤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슛해 3번째로 러시아 골문을 갈랐다.

 

후반 40분 로만 파블류첸코에게 한 골을 내준 스페인은 후반 인저리타임때 파브레가스가 추가골을 뽑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개막 전부터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스페인은 이로써 1964년 대회 우승 이후 44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해 기분좋게 출발했고, 러시아와의 역대 전적에서도 5승3무2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비야는 루카스 포돌스키(독일·2골)를 제치고 단번에 득점선두로 뛰어올랐다.

 

올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18골 6도움을 올린 비야는 올여름 이적이 유력하다. 악화된 팀 재정 탓에 구단은 좋은 제의가 있을 경우에만 그를 팔겠다고 했지만, 프리메라리가 양대 명문인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는 물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 첼시, 토트넘 홋스퍼 등도 그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 스웨덴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스타디움 발스 지젠하임에서 열린 D조 두번째 경기에서 후반 22분 베테랑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선제골과 27분 페테르 한손의 추가골로 직전대회 우승국이자 FIFA 순위가 더 높은 그리스(11위)를 2-0으로 제압했다. 그리스와의 역대 전적도 2승3무2패로 동률이 됐다.

 

12일에는 또다른 우승 후보로 꼽히는 포르투갈과 동구권의 강호 체코가 A조 2차전에서 사실상 조 1위를 결정짓는 외나무다리 대결을 벌인다(오전 1시). 나란히 1승씩을 수확한 포르투갈과 체코 모두 연승행진으로 8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을 각오. 이어 오전 3시45분에는 첫 경기 패배로 기선 제압에 실패한 스위스와 터키가 벼랑끝 승부를 펼친다.

 

김윤림기자 bestman@munhwa.com

 

 

[유로2008] 스페인 ‘히딩크 마법’ 풀었다 

 

 


  

비야 해트트릭 러시아 4-1 격파…2002월드컵 승부차기 분패 설욕

히딩크의 마법을 기대했던 러시아가 스페인 다비드 비야의 발 앞에 무릎을 꿇었다.

‘무적함대’ 스페인이 비야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러시아를 완파하고 6년 전의 ‘히딩크 악몽’을 털어냈다.


스페인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 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8)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비야의 대회 첫 해트트릭과 파브리가스의 추가골에 힘입어 러시아를 4-1로 크게 이겼다. 러시아는 후반 40분 파블류첸코의 골로 영패를 면했다. 웬만한 대회마다 우승후보로 거론되면서도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해온 스페인은 이날 막강한 화력을 선보이며 1964년 우승 이후 44년 만에 정상 도전에 나서게 됐다.


경기 전까지 스페인 선수들은 러시아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8강전서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한국에 승부차기 끝에 분패했던 스페인. 이날 만난 러시아의 사령탑이 히딩크라는 사실이 불편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나친 기우였을까.


스페인의 화력은 히딩크의 마법을 잠재우기에 충분했다. 빗속에 시작된 경기에서 스페인은 프리메라리가 발레시아의 비야와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페르난도 토레스를 투톱으로 내세워 러시아를 압박했고 골퍼레이드를 시작했다. 전반 20분 비야는 왼쪽 측면을 돌파한 토레스가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까지 따돌린 뒤 무인지경의 찬스를 만들어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가볍게 골을 성공시켰다. 반격에 나선 러시아는 3분 만에 지리아노프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전반 41분에는 파블류첸코의 중거리슛마저 크로스바가 튕겨냈다.


그러자 전반 45분 비야는 이니에스타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골을 집어넣어 2-0을 만들었다. 후반 30분 비야는 토레스 대신 투입된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제치고 골망을 흔들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러시아는 경기 종료 10분 전 오른쪽 코너킥을 로만 시로코프가 머리로 연결해 주자 파블류첸코가 헤딩골을 터뜨려 영패를 모면했지만, 스페인은 인저리타임에 파브레가스가 골키퍼가 쳐낸 볼을 다이빙 헤딩골로 연결해 대미를 장식했다.


이 경기에 이어 잘츠부르크 슈타디온 발스 지젠하임에서 열린 같은 조의 스웨덴은 디펜딩 챔피언인 그리스를 꺾고 스페인과 함께 승점 3점을 따냈다.


스웨덴은 후반 22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선제골과 27분 페테르 한손의 추가골로 그리스를 2-0으로 제압했다. 극단적인 수비 후 역습전술을 구사해 재미없는 축구를 한다고 비난받았던 그리스는 이날도 지루하게 볼을 돌리다 야유를 받았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m.com)
 

 

 


[유로2008]'심리전의 대가' 히딩크 "아직 2게임이나 남았다" 
 
인스부르크(오스트리아)=장원구 전문기자
playmaker@joynews24.com 
 
 
거스 히딩크 감독은 '심리전의 대가'다. 2002 한일월드컵 때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섞어가며 선수들을 휘어잡고 120%의 실력을 발휘하도록 만들어 4강의 기적을 이룬 것은 너무나 유명하다.

 

호주 대표팀을 지휘한 2006 독일 월드컵 때는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는 뜻으로 물병을 집어던지는 장면이 TV를 통해서 전세계에 공개됐다. 당시 호주 선수들은 히딩크 감독의 '오버 액션'이 나온 후 더욱 분발했고,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러시아는 11일 새벽(한국시간) 강력한 우승 후보 스페인과 대결해 1-4로 완패했다. 분명 속으로는 많이 기분이 상했을 것이다. 그는 그러나 기자회견장에서 특유의 화려한 언어로 선수들을 띄워주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스페인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을 것", "우리는 항상 공격적인 축구를 한다" 등등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가 전적으로 '당근'만 내놓은 것은 아니다. 인터뷰 도중 "스페인의 두번째 골과 네번째 골은 학교 선수들도 내주지 않는다"고 정확히 짚으며 선수들의 반성을 촉구했다.

 

히딩크는 인스부르크 경기장 안에서도 심리전을 펼쳤다. 후반 20분 쯤 스페인 진영 PA 아크 부근에서 미드필더 지리아노프가 스페인 수비의 과격한 태클에 걸려 넘어졌는데도 심판이 휘슬을 불지 않았다.

히딩크는 그러자 바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두 팔을 들고 거세게 항의했고, 테크니컬 에어리어를 벗어나 터치라인 안쪽까지 밟고 들어갔다. 대기심이 계속 "진정하고 앉으라"고 만류하는 데도 무려 2분 이상 시간을 끌며 왔다갔다하면서 항의를 표시했다.

 

이후 러시아 선수들은 플레이가 다시 활발해졌고, 곧바로 골까지 뽑을 수 있었다.

 

러시아의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8강행이 쉽지 않다. 이는 그 누구보다도 히딩크 감독 자신이 더 잘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응집력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심리전을 펼치고 있다.

 

 

 


히딩크 “학교 축구 선수들도 그런 실수 안해”
 
스페인과의 경기 대패한 후 러시아 선수들 꾸짖어
 
입력 :2008-06-11 13:27:00  
 
러시아 대표팀의 수장 히딩크 감독이 스페인 전에서 대패한 후 러시아선수들을 따끔하게 꾸짖었다.

러시아대표팀은 1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의 티볼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2008) 본선 조별리그 D조 1차전 스페인 전에서 1 대 4로 대패했다.

 

경기가 끝난 후 히딩크 감독은 기자들에게 “2번째, 4번째 골 장면을 봤나? 학교 축구부 선수들도 그런 실수는 안 한다”는 말을 통해 경기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은 “수비수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화재가 발생하고 이후 이를 진화를 하는 것처럼 결국은 팀 전체의 문제”라며 “2번째 골 상황에서 역습을 당하면서 좋은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히딩크는 “우리는 스페인을 지나치게 많이 도와줬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스페인전에서 대패해 D조 최하위로 처진 러시아는 오는 15일 오전 3시45분 그리스를 상대하고, 19일 오전 3시45분에는 스웨덴과 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