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병장수 비결!★

남자의 진심, 여자는 냄새로 안다

별고을 동재 2009. 1. 10. 11:50

남자의 진심, 여자는 냄새로 안다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9.01.10 09:43 | 최종수정 2009.01.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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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여자들은 남자의 얼굴 표정이나 몸짓 뿐 아니라 냄새로도 상대가 자신에게 끌리는지 아닌지 알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다른 동물들처럼 인간도 페로몬이란 화학물질 분비를 통해 구애 상대에게 성적 관심이 있음을 표현한다는 가설은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

문제는 페로몬의 효과가 무의식적이라는 점, 다시 말해 이를 이용해 의사소통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실제로 페로몬의 실체가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감지하는지도 알기 어려워 과학적인 설명이 거의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라이스 대학 연구진은 페로몬이 있을 곳은 남자의 땀 밖에 없다는 가정 아래 남자들이 일상적인 상황과 성적인 흥미가 발동한 상황에서 각각 분비하는 땀에 여성들이 어떻게 다른 방식으로 반응하는지를 실험했다.

연구진은 20명의 이성애자 남성에게 탈취제와 향료가 첨가된 제품 사용을 며칠동안 중단하도록 한 뒤 포르노 비디오를 보게 하고 이들의 성적 흥분이 지속되는 동안 겨드랑이에 작은 솜뭉치를 끼고 있도록 했다.

이어 남성들의 흥분이 식자 사용한 솜뭉치를 내놓게 하고 새로운 솜뭉치로 일상적인 상태에서 땀을 받도록 했다.

이들은 이어 19명의 여성들에게 솜뭉치 냄새를 맡게 하고 그 동안 이들의 뇌활동을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관찰했다. 이렇게 나타나는 영상에는 무의식적 활동까지 포함돼 있다.

연구진의 예상대로 여성들의 두뇌는 두 종류의 땀에 매우 다르게 반응했다. 성적 흥분 상태에서 흘린 땀 냄새를 맡은 여성들은 감정을 관장하는 우측 안와전두엽과 사물에 관한 인식을 관장하는 우측 방추상전두엽이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두 영역은 모두 냄새와 사회적 반응, 감정 등과 관련된 뇌의 오른쪽 반구에 자리잡고 있는데 평상시의 땀 냄새는 이런 영역을 자극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연구가 사람도 무의식적인 화학신호로 소통한다는 가설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인간은 자신의 성적인 의도를 되도록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지만 실제로는 훨씬 분명하게 나타나며 따라서 직장의 여성 동료를 짝사랑하는 남성이 있다면 상대도 무의식적으로나마 자신의 마음을 알고 있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