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부자의 집에 아름다운 천녀(天女)가 찾아와
문을 두드렸다.
주인이 물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공덕천녀(功德千女)라 하오.
내가 가는 곳마다 행운과 재물이 뒤따릅니다."
주인은 반가와서 얼릉 그녀를 맞이하여
대접하려 하였다.
그런데 어느사이에 들어 왔는지
공덕천녀 옆에 추악한 모습의 여자 하나가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주인이 놀라 물었다.
"당신은 누구요?"
"나는 흑암천녀(黑暗天女)라 합니다.
내가 나는 곳마다 불행과 재물의 손실이 뒤따릅니다."
주인은 화를 내어 꾸짖었다.
"썩 나가지 못해!
나는 지금 공덕천녀 님을 맞는 중이다!"
그러자 흑암천녀가 말하였다.
"내 언니가 옆에 계시는데 이건 너무
심한 것 아닌가요?"
"너의 언니라니 누굴 말하는 것이냐?"
흑암천녀는 공덕천녀를 가리켰다.
"이분이 바로 내 언니입니다"
주인은 공덕천녀에게 물어 보았다."
" 이 여인의 말이 맞습니까?"
공덕천녀가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나는 동생과 늘 함께 다닌답니다.
그러니 저를 맞으시려면 동생까지 반갑게
맞지 않으시면 안 됩니다."
주인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곰곰 생각한 끝에 두 여인을
내쫓아 버렸다.
.
.
.
인생을 살면서 우린 평안하고 행복한
삶만을 누리기를 원합니다.
그렇지만 살다보면 뜻하지 않은
불행을 맞기도 합니다.
물질과 건강..그리고 지위와 명예를
다 갖추고 산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호사다마(好事多魔)랄까...?
좋은일 뒤엔 반드시 마(魔)가 끼게 마련이듯이...
행운과 물질과 건강, 명예..
이 모든것을 다 갖추고 살수는 없는가 봅니다.
어리석게도 우리 인간은
모든 축복을 다 가지기를 원하지만...
신은 (이글의 원글처럼)
행복과 불행을 함께
동행하도록 하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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