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은 7일 부인 권양숙씨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아썼다고 고백했습니
다.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노 전 대통령은 정상문 전 총무비서
관을 통해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권양숙씨가 돈을 받은 이유는 "미처 갚지 못한 빚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저의 집에서 부탁" 노무현도 비겁했다' http://blog.joins.com/n127/10656157 ).
노무현 전 대통령 부부가 '미처 갚지 못한 빚'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신고한 재산을 살펴보았습니다.

2003년 재산신고액. [출처=전자관보]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2월 취임 직후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총액은 2억552만원이었습니다. 내역은
단출합니다. 노 전 대통령 본인 742만원, 부인 권양숙씨 자동차, 예금 8166만원, 아들 전세금 등 1억1643만
원입니다.
재임 중 첫해 신고액은 한해 전인 2002년 11월 대선 후보 등록 때 신고한 재산액 2억6263만원보다 5천만
원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후보 등록 때 재산 내역은 서울 명륜동 빌라 4억원, 딸 예금 1억여원 등 보유재산
총액은 5억8743원이지만 대출금이 3억2479만원 있었습니다.
대선 후보 등록 때 신고한 빌라와 대출금은 다음해 대통령 재임 중 첫 재산신고 때 사라졌습니다. 다음해 재산신고 때 약간의 '문제'가 생겼습니다.

2004년 재산변동 신고액. [출처=전자관보]
2004년 재산등록 때 노무현 대통령은 재산이 4억4890만원 늘었다고 신고했습니다(2004년 당시는 변동
된 내역만 신고). 재산액은 6억5442만원이 된 것이죠. 불과 1년새 재산이 4억원 이상 늘었다는 게 쉽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당시 대통령의 연 수입은 2억원이 조금 넘었다고 합니다.
청와대의 해명이 있었습니다. 당시 윤태영 대변인은 "취임 당시 재산신고 과정에서 총무비서관실의 실수로 명륜동 빌라를 팔면서 받기로 한 채권 2억6000만원과 부인과 아들의 보험 700만원이 누락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주장에 따르면 취임 첫해인 2003년 노 대통령의 재산액은 2억552만원이 아닌 4억7000만원이라는 것이죠. 재임 한해 동안 늘어난 재산은 노 대통령 본인 1억6100만원, 아들 2000만원을 합친 1억8100만원입니다.
하지만 석연찮은 점이 있습니다. 2002년 말 대선 후 노 대통령의 재산은 불과 두세달새 2억1000만원 늘
어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2004년 재산신고 때 청와대 측은 "당초 빌라 신고액이 4억원
이었으나 4억5000만원에 팔아 5000만원 늘었고, 대통령 당선 후 아들과 딸 결혼 때 형 노건평씨 등이 1억
5000만원 가량을 도와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가지 이해가 안되는 것이 있습니다. 아들과 딸을 결혼시키려면 꽤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 비용은 재산에서 빠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돈 한푼 안들이고 아들과 딸을 결혼시킨 것입니다.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죠. 부조금이 많이 들어오면 '흑자 결혼식'도 가능합니다.

2007년 재산신고액. [출처=전자관보]
노무현 대통령은 2007년 재산등록 때 재산액을 8억2066만원으로 신고했습니다. 이 액수는 2006년 12월
말 기준입니다. 전년도 2005년말과 비교해 866만원 줄어들었습니다. 변동 액수는 2006년 한해 동안 생긴
것입니다.
2006년 재산 변동 중 눈에 띄는 것은 김해시 봉하마을에 땅을 산 것입니다. 노 대통령은 1억9455만원을
들여 임야 4290평방미터를 구입한 것이죠. 퇴임 후 거처할 사저를 짓기 위해서였습니다. 또 결혼한 아들이
유학을 가느라 5000만원 가량 줄어들었습니다.
어째든 재산신고에 따르면 노 대통령의 재산은 아들 분까지 포함하면 재임 4년 동안 3억5000만원이 늘
었습니다.


2008년 퇴임 후 재산신고액. [출처=전자관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해 2008년 퇴임 후 마지막으로 재산신고를 했습니다. 신고 총액은 9억7224만원
입니다. 1년새 1억147만원이 늘었습니다.
변동 재산 중 주목할만한 것은 10억6155만원 주택입니다. 현재 노 전 대통령이 살고있는 사저입니다. 토지가격 1억8099만원(일부 임야 제외)과 신축 중도금 8억8056만원을 더한 금액입니다. 토지가격만큼 보유 임야 금액이 줄었습니다. 또 중도금 중 4억6700만원은 대출을 받았습니다. 빚을 내 집을 지은 것이죠.
이 사저의 공사비는 얼마나 들었을까요.
기자가 경남도와 김해시 등에 문의한 결과 사저 공사비는 20억원으로 신고를 했다고 합니다('노무현 사
저 취득세만 2억원대' http://blog.joins.com/n127/10105408 ). 퇴임 전후 중도금을 8억8056만원을 주었으
니 나머지 11억2000만원은 그후에 주었겠죠. 노 전 대통령 본인과 부인 권양숙씨가 보유한 예금보다 많은
액수입니다.
'미처 갚지 못한 빚'은 여기서 생긴 것은 아니겠죠.
일부 보도에 따르면 "권양숙씨가 박연차 회장으로 받은 금액은 10억원"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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