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송달송 삶★

김제동, 운구차 보자 "노무현 대통령 맞이하자" 눈물 보여관련이슈 : 노무현 전 대통령

별고을 동재 2009. 5. 30. 23:41
김제동, 운구차 보자 "노무현 대통령 맞이하자" 눈물 보여
  •  


    [세계닷컴]

    방송인 김제동의 말과 눈물이 서울 시청앞 시민들과 방송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29일 낮 12시 30분께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된 노무현 전 대통령 노제 식전 사회를 맡은 김제동은 40여만명 (주최측 추산 / 경찰추산 16여만명)의 시민들과 함께 슬픔을 나눴다.

    김제동은 "그분의 마음, 뜻 그리고 열정이 단지 그 분 만의 꿈이 아니었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직접 보여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추모 행사 오프닝 멘트를 시작한 뒤 "비가 오는 날이든, 맑은 날이든 그 분을 생각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눈과 마음을 통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마음이 언제까지 지켜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고 말했다.

    특히 김제동은 노 전 대통령이 남긴 유서 내용을 하나하나 거론하며 이에 대한 자신과 국민의 마음을 설명했다. 김제동은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고 했는데 우리는 그분에게서 사랑이 무엇인지를 배웠습니다"며 "'운명이다'라고 유서에 남겼는데 "이 운명만큼은 받아들이지 못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죄송하다. 오늘은 좀 슬퍼해야겠습니다. '미안해하지 말라 했는데, 오늘 좀 미안해 해야겠습니다. 지켜드리지 못했으니까"라고 말해 결국 시민들을 울먹이게 했다.

    또 김제동은 "노 전 대통령이 아주 작은 비석을 세워 달라고 했는데 우리 마음 속에 잊지 못할 큰 비석을 세우겠습니다. 바보 대통령 그러나 자랑스러웠던 대한민국의 16대 대통령 노무현 감사했습니다"는 말로 애도를 표했다.

    김제동은 앞서 가수 양희은이 노 전 대통령 애창곡 '상록수'를 부르고 나자 "겨울 찬바람, 비바람 부는 곳에서도 이 땅의 아이들이, 우리 아이들이 왜 저렇게 돌아가셨냐고 물었을 때 푸른 상록수처럼 대답할 수 있는, 지금 보이는 여러분의 눈빛 손빛이, 시선이 상록수와 같은 역사가 되길, 진실에 답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경복궁에서 영결식을 마친 노 전 대통령의 운구차가 시청 광장 앞으로 들어오자 김제동은 결국 눈시울을 붉히며 "바보 대통령 그러나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웠던, 앞으로도 영원히 마음 속에 자랑스러울 대한민국 16대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님을 맞이하겠습니다"라고 울먹였다.

    김제동은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튿날인 지난 24일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참 소중한 분을 잃고 참 많이 울었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했다는 말씀을 먼저 꼭 전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 곳에서 나중에 뵙겠습니다. 그립습니다. 사랑합니다"고 애도를 표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노제 행사에서는 YB와 양희은 안치환 등이 추모곡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