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003620)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명가'라고 불린다. 1974년부터 무쏘, 코란도, 렉스턴 등 SUV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성장해왔다.
정리해고와 대규모 집회 등 일련의 위기를 겪던 쌍용차가 최근 들어 SUV 명가로 재조명받으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가고 있다.
쌍용차는 최근 아이돌그룹 '씨스타'를 SUV '코란도C' 모델로 기용하며 젊은 이미지로 탈바꿈했다. 씨스타가 등장한 코란도C 광고를 본 많은 사람들이 "저게 정말 코란도 맞냐"며 놀라워하기도 했다.
↑ 코란도C의 모델인 가수 '씨스타'
↑ 1996년 출시된 '코란도'
↑ 코란도투리스모
↑ LIV-1 콘셉트카
코란도C 뿐만 아니라 '코란도 스포츠'와 '코란도 투리스모' 등이 연이어 호평을 받으며 쌍용차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코란도는 플래그십 세단 '체어맨'과 함꼐 쌍용차 브랜드의 가장 대표적인 시리즈 모델이다.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는 뜻을 담고 있는 코란도는 1974년 10월 출시돼 국내 최장수 모델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쌍용차의 전신인 신진지프자동차공업이 당시 하드톱, 소프트톱 등 다양한 지프 모델을 선보였고, 1983년에는 자체 생산하던 지프 차량에 '코란도'라는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
이후 신진지프를 인수합병한 쌍용차는 1988년 '코란도훼미리'의 양산을 시작으로 1990년 '코란도디럭스', 1996년 신형 코란도를 출시했다. 벤츠 엔진을 탑재하고 새로운 디자인으로 제작된 신형 코란도는 '대학생들이 갖고 싶은 차'로 각광을 받았다.
쌍용차 관계자는 "그 당시 특히 흰색 코란도는 많은 대학생들의 '로망'으로 떠올랐으며 코란도를 갖고 싶어 쌍용차에 입사한 신입사원도 있을 정도였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코란도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팜파스 랠리', 멕시코에서 열린 '바하 랠리' 등에서 우승하며 주행 성능을 입증하기도 했다. 꾸준한 인기를 누리며 36만여대가 판매된 코란도는 2005년 9월 단종되면서 잠시 휴식기에 들어갔다.
그로부터 5년 후인 2010년 4월, 코란도는 부산모터쇼에서 '코란도 C' 콘셉트카로 부활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 C의 출시는 곧 쌍용차의 부활을 의미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쌍용차에 있어 코란도가 주는 의미는 크다.
'코란도 패밀리'의 막내 코란도투리스모는 지난달 5일 출시된 지 1주일만에 1500대나 계약되며 쌍용차의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다. 쌍용차는 지난 2년 6개월동안 1800억원을 코란도투리스모를 개발했다. 쌍용차 특유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디자인을 그대로 살리며 '코란도 패밀리룩'을 완성했다.
쌍용차는 올해 코란도투리스모의 판매목표를 내수와 수출에서 각각 1만대씩 총 2만대로 잡고 있다.
이처럼 'SUV 명가'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쌍용차는 이번 2013 서울모터쇼에서 대형 프리미엄SUV 콘셉트카 '리브-1(LIV-1)'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쌍용차가 수십년간 쌓아온 SUV 제작 노하우의 집약체다. 리브-1이라는 이름은 '무한한 가능성', '한없는 즐거움'이란 뜻을 담고 있다. 그만큼 기술력에 대한 쌍용차의 자부심이 깃들어있는 모델이다.
쌍용차는 그 외에도 플래그십 세단 '체어맨W'를 기반으로 제작한 '체어맨W 써밋'을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체어맨W 써밋이 수입차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 대형차 시장에 새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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