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 붉은 산 사이에 서다
<원미산 진달래꽃축제, 영취산 진달래축제, 고려산 진달래축제, 지리산 운봉바래봉 철쭉제>
날씨는 여전히 궂지만 봄꽃은 착실하게 피고 있습니다.
꽃샘추위를 실은 바람이 아무리 불어도
꿋꿋하게 매달려 버티는 꽃봉오리를 보면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일어납니다.
그런 만큼, 추위를 딛고 봄꽃이 피어나면
온몸으로 이를 감상하는 게 예의겠지요?
특히 이번 주를 시작으로 진달래가 만개하는 만큼,
가벼운 옷차림에 간식 싸들고 떠나시면
온 산 붉게 물든 장관에 뺨마저 발갛게 물들 것입니다.
제13회 원미산 진달래축제(4.12~4.14)
출처: 한국관광공사
수도권에서 비교적 이른 시기에 만개한 진달래를 보고 싶으시면
부천의 진달래동산에 찾아가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이곳의 진달래축제는 13회라는 제법 긴 역사 동안
부천시 뿐 아니라 서부 수도권을 대표하는 축제로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지요.
‘진달래동산’이란 명칭에 걸맞게
끊임없이 감탄하며 진달래를 감상할 수 있는
멋진 코스들이 꾸며져 있는데다,
부천의 문화단체와 동아리 등이 참여한 각종 행사와 공연,
우수 공산품 전시판매와 먹거리 시식행사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니
하루 종일 구경해도 싫증나지 않으실 것 같네요^^
장소: 경기 부천시 춘의동 진달래동산
문의: 032-625-5762~4
홈페이지: http://www.bucheon.go.kr/site/homepage/menu/viewMenu?menuid=055005001
제21회 영취산 진달래축제(4.12~4.14)
출처: 한국관광공사
축구장 140개의 너비를 자랑하며
전국 3대 진달래 군락지로 이름 높은 영취산에서
이번 주말에 진달래축제가 열리네요.
하지만 미리 아쉬운 말씀부터 드려야겠습니다.
이곳에 4월 6일 강풍을 동반한 비가 쏟아지면서
대부분의 진달래가 없어졌다고 하네요.
그래서 축제 기간 중 영취산 진달래는
9부 능선 지역에만 남아있을 듯하니,
이곳에 오시는 분들은 등산 준비를 꼼꼼히 하셔야겠습니다.
하지만 진달래꽃이 없어졌다고 축제가 없어진 건 아닙니다.
수백 년의 역사를 간직한 산신제를 통해
그곳에 모인 사람들이 봄의 기운을 가득 충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영취산진달래 음악회와 진달래예술단 산상이벤트 등을 즐기시면
아쉬움을 달래기엔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또 바닥에 소복하게 깔린 진달래 꽃잎을 즈려밟으며
고려 명종 대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인 흥국사를 돌아보는 것도
영취산을 방문한 이들의 필수 코스라 할 수 있지요.
발바닥이 빨갛게 물들도록 영취산을 헤메고 다니면
분명 봄이란 계절을 온몸으로 이해하실 수 있답니다.
장소: 전남 여수시 영취산 일원
문의: 061-690-2041~3
홈페이지: http://www.ystour.kr/kr/festival/jindallae.jsp
2013 고려산 진달래축제(4.23~5.5)
출처: 한국관광공사
2012년에 무려 35만명이나 방문하면서
전국 유수의 진달래축제로 자리 잡은 고려산 진달래축제입니다.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변의 볼거리도 많다 보니
주말마다 강화도로 들어가는 차량으로
인근 도로가 몸살을 앓을 지경이라지요.
그렇게 강화도에 들어오고 나면,
이번엔 어떤 코스로 고려산에 올라가느냐는 행복한 고민이 기다리는데요.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로 향하는 5개의 코스는
각각 강화의 전설과 민담을 담은 풍경을 간직하고 있어
어느 하나 빼놓기 아쉬운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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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고려산 전설
고려산에는 3개의 사찰과 1개의 암자가 있는데,
이는 1,500년 넘게 자리를 지킨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고구려 장수왕 때 인도의 천축조사가
고려산 정상에 핀 5가지 색의 연꽃을 불심으로 날려
연꽃이 떨어진 곳마다 절을 하나씩 세웠다고 하네요.
또 고려산 인근에서 고구려의 지배자 연개소문이 태어나
고려산 곳곳에서 말을 타고 무예를 닦았다는 전설도 함께 내려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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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산 진달래축제기간 중엔 다양한 문화행사가 진행되는데,
4월 26~28일과 5월 4일에 주로 진행된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이때 핸드폰으로 찍은 진달래 사진 공모전, 진달래 페이스 페인팅을 비롯해
진달래떡과 진달래화전, 진달래차 등을 만들고 먹어볼 수 있는 체험이 진행되며
인근에선 소규모 장터 및 농특산물 홍보와 판매가 준비되어 있으니
미리 장 본 물건을 담아갈 가방을 가져오시는 게 좋겠지요^^
장소: 인천 강화군 고인돌광장 및 고려산 일원
문의: 032-930-3623
홈페이지: http://www.ghfestival.com/open_content/festival01/overview.jsp
제19회 지리산 운봉바래봉 철쭉제(4.27~5.26)
출처: 한국관광공사
허브밸리로 유명한 남원 일대에서
봄을 수놓는 아름다운 철쭉제가 열립니다.
주요 장소인 바래봉은 삿갓봉이라고도 불리는데,
해발 500미터부터 순차적으로 철쭉이 피어나
5월 중순이면 온 산을 빨갛게 덮어 버린답니다.
등산로를 따라 철쭉과 함께 산을 오르는 재미에
작년에만 50만 명의 등산객들이 푹 빠져 버렸다지요^^
또한 이곳에선 토종 흑돼지나 다양한 허브 식품을 맛볼 수 있고,
동편제 발상지라는 위치 덕분에
가슴 깊이 파고드는 우리 소리를 들을 수 있지요.
거기에 더해 신관 사또 행차 재현, 각종 허브 체험,
산사랑 체험, 면양 먹이주기 체험 등이 함께 준비되어 있으니
한순간이라도 이곳에서 따분할 일은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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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지리산 철쭉 군락지
이곳의 철쭉 군락에는 흥미로운 사연이 있습니다.
1970년대 이곳에 시범적으로 면양 목장을 열었을 때
면양이 잡목과 풀을 먹어치우면서 철쭉만 먹지 않아
자연스럽게 철쭉 군락지가 완성되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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