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만 모르는 세 가지 - 김대중 고문
개도국, 특히 아프리카 나라의 관료들이
한국 사람들은
첫째, 자기들이 얼마나 잘사는 나라인지 모르는 것 같다.
둘째, 한국이 얼마나 위험한 대치 상황에 놓여 있는지 모르는 것 같다.
셋째, 이웃인 중국과 일본이 얼마나 대단하고 두려운 존재인지
"개도국 입장에서 보면 대단히 무서운 존재인
그들을 우습게 보는 국민은 한국인 밖에 없는 것 같다."는 것이다.
피식 웃음이 나오다가 다음 순간 섬뜩한 느낌이 드는 관찰이다.
어찌 보면 우리가 처한 상황을 가장 정확하고 신랄하게 표현한 것으로
첫째는 우리가 잘 먹고 잘사는 문제, 즉 경제에 관한 것이며,
둘째는 화약고를 끼고 사는 우리의 안보 상황에 관한 것이고,
셋째는 우리가 인접 외교에서 살아남을 수 있느냐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과연 잘사는 나라인지에 관해
그래도 개도국 사람들의 눈에
'살 만큼 사는 나라'로 보이는 것은 있을 수 있다.
문제는 둘째의 관찰이다.
세계사람 눈에는 우리가 아주 위험한 '동네'에 살고 있는데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 것이 기이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위험한 것에 오래 노출되거나 익숙하다 보면
인지상정(人之常情)이라고는 하지만
국가 존립에 관한 문제이며 국민 자긍에 관한 문제다.
60여 년 전 국지전(625전쟁)으로는 유례가 드문 사상자를 내고도
휴전선 남북으로 100만 명 규모의 병력이 실전(實戰) 대치하고 있는 나라,
그들 뒤에 미국과 중국이라는 세계 최강국(G2)이 도사리고 있는 지역,
북핵의 위협을 머리에 이고 살아가는 무핵(無核)의 한국,
선군(先軍) 정치로 무장한 세습 독재국가가
그리고 이런 상황에도 남쪽에 친북(親北) 또는 종북(從北)이
그런데도 새 정부가 들어서는 마당에 국회가 통과시킨 예산은 정부가 요청한 것보다
이것은 액수의 문제가 아니라
삼면이 바다인 나라에서 반드시 필수적인 해군기지(제주) 하나 세우는 데 온갖 고초를
정권마다 북한 권력자들과 '악수'를 못해 안달이면서 돈으로 '평화'를 사려는
셋째, 동북아의 역사를 잘 모르는 세계인,
특히 개도국사람들이 한국의대일(對日)대중(對中) 관계를 염려하는 것은
중국 일본과 몇 백~몇 천 년에 걸친 굴욕의 역사를 경험한 한국으로서 중국과 일본을
그리고 그것이 별 실리(實利) 없는 허장성세로 비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미래까지 과거의 연장선상에 두는 우(愚)를 범하진 않을 것이다.
그들 자신 식민의 역사를 체험한 약소국개도국이기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아무런 우회로나 퇴로 없이
세계인들이 우리의 경제안보 외교에 관심을 표시할 만큼
이제 우리는 그들이 우리만 모른다고 생각하는 문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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