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겨울등산 모습
뺨이 시리고 콧등이 시려 마스크를 하면
입김이 위로 올라와 눈썹과 머리칼을 하얗게 만들어
호호백발 늙은이 모습이 되고,
때론 상하 눈썹이 달라붙어 눈을 뜰 수 가 없는
강추위가 온몸을 엄습합니다.
매섭게 불어오는 바람피하여 잠간 휴식을 취하는 등산객 모습,
등산장비를 완벽하게 하여도 영하의 날씨에는 추운가 봅니다.
사각사각 밟는 소리와 뒤쪽에서 사람소리가 들리지만 뒤돌아보면 소리만
들릴 뿐, 따라오는 이의 모습은 보이지가 않습니다.
매섭게 불어오는 바람을 등에 지고 한발 한발 내딛는 발자국에 맞춰
뱉어내는 호흡소리에 가슴속에 숨겨 두었던 모든 것이 사라집니다.
잿빛에 가려 아스라이 보이는 윗세오름 휴게소,
이안에는 사람들이 내뿜는 입김과 사발면의 수증기로 앞으로 가려도
따스한 느낌에 포근하기만 합니다.
칼바람 에이는 한라산설원
바위에 붙은 상고대,
고기비늘 같이 보이기도 하고 새의 깃털 갔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도 빛이 없는 잿빛세상입니다.
희미하게 보이는 나무들 소복하게
언 쳐진 눈송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연의 만들어 준 아름다운 조각예술입니다
구상나무 숲이 동굴같이 보이는 풍경입니다.
여린 가지에 붙은 상고대 때문에 가지마다 휘어져 있습니다.
원두막이라면 잠시 쉬었다 가고 싶은 한라산의 겨울 풍경 입니다.
한 폭의 수채화와 같은 풍경입니다.
(2008년 1월 24일 등산 모습)
자료제공 : 한라산국립공원 신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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