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앤이 21일 호주 멜버른 근교인 벤틀에이트 이스트에 있는 키튼스 세차장에서 유리창을 닦고 있다. 이 세차장은 멜버른 법원으로부터 불리한 판결을 받아 곧 폐쇄될 처지에 놓여 있다. 호주의 스트립 클럽인 키튼스가 프로모션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 세차장은 출발 때부터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법원은 이 세차장이 비키니 차림의 여성으로 하여금 세차를 하게 해 지나가는 운전자의 시선을 흐뜨러놓아 교통혼잡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빅토리아 시민행심판위원회는 키튼스 세차장이 키튼스 스트립 클럽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사업을 계속하려면 별도의 사업허가를 얻어야 한다고 적시했다.
이에 따라 법원은 키튼스에게 세차장 직원을 현재 8명에서 2명으로 줄이고, 키튼스 클럽 광고보드를 없애는 동시에 8월 13일까지 도로변에 펜스를 설치하라고 명령했다. 키튼스 측은 도로변에 한 여성이 허리를 구부린 채 어깨끈이 벗겨져 나가는 비키니 차림으로 누워 있는 모습을 담은 광고판을 설치, 주민들의 큰 반발을 샀다.
한편 키튼스의 매니저 안젤로 디모잔토스는 "우리는 멜버른에서 직원의 감원을 통보받은 유일한 세차장이다"고 강력 반발했다. 그는 자신이 '도덕 십자군'의 희생자라고 주장하면서 영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된서리 맞은 호주 '비키니 세차' |
[게티이미지 2008-05-22 12: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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