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송년회 문화’ 이것이 우리와 다르다!
바야흐로 송년회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잘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으나, 현 경제 상황 등으로 봐서 '밝고 희망찬' 새해가 올지는 의문입니다. 아무튼 앞으로 12월 한 달간 여기저기서 '송년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일본에서도 회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게 이 '송년회'입니다.
대부분의 일본 술집이 한 번 들어가면 시간제한이 2시간 정도이고, 그동안 음료를 맘껏 마시게 하는 시스템 '노미호다이(?み放題를)'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송년회의 경우도 이 시간에 맞춰져서 이루어집니다.
이런 '송년회'에서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하는 랭킹을 goo(http://www.goo.ne.jp/)에서 발표했는데요, 이것을 보면 일본 사람이나 한국 사람이나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릅니다.
< 송년회 때 이건 'NG'라고 생각하는 것 1위부터 10위까지 순위>
내용을 보면,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이 '인사를 너무 길게 하는 것'입니다. 자리 앞에는 냄비요리가 부글 부글 끓고, 배는 고픈데 '인사'가 길어지면 지겹겠죠? 말이 길어지는 것을 싫어하는 건 어디나 똑같네요. 2위를 차지한 것은 '휴대폰을 계속 만지는 것' 한국에서는 불가능할지 모르나, 일본에서는 회사의 경우 '술자리'에서도 '친한' 사람 몇몇이서만 주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사람과 별로 어울리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휴대폰'을 계속 만지면서 딴청을 피우거나 시간을 죽이는 겁니다. 3위의 무단결석은 친한 사람 사이에서 주로 해당합니다.
12위 미팅 분위기란 보통 성인이 되어서도 직장 동료 소개로 여럿이서 미팅을 자주 합니다, 하지만 누구 사귀려고 나온 게 아니라 송년회를 보내기 위함인데 좋지 않다는 뜻입니다. 그렇지만 미팅 분위기를 목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도 조금 있습니다. 14위 ‘요리에 불평 하는 것’은 보통 주최하는 사람이 가게랑 요리를 정하는데 불평하면 주최하는 사람이 머쓱해지기 때문이겠죠. 15위 술병을 집으로 가지고 가는 것? 보통은 생맥주나 잔으로 시켜서 먹는데 이 결과는 좀 의외입니다. 17위 요리를 혼자서 너무 많이 먹는 것과 18위에 코스 요리 이외 메뉴를 시키는 것 등이 순위에 올라온 이유는, 회식이 끝나면 전체 금액을 사람 수대로 나눠서 내기 때문에 역시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참고로 회사 전체 송년회는 보통 회사가 내므로 해당사항이 없겠네요. 19위는 ‘정산할 때 자기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싶어 하는 것’ 한국 같으면 불가능한 일이죠? 카드로 결제하면 그냥 그 사람이 다 내는 거니까요. 20위 ‘자기 마음대로 요리에 레몬 등을 뿌리는 것’ 일본 음식에는 회나 고기 등에 레몬 등을 뿌려서 먹거나 구울 수 있도록 같이 나오는데, 이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데 마음대로 뿌려버리면 취향에 맞지 않는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는 다는 것입니다.
▲ 회사 회식 등으로 인기가 높은 2층 버스, 1층에서 안주와 술을 내오고 2층에서 술을 마시면서 시내를 돈다. 사진을 찍으려고 하자 버스에 탄 사람들이 손을 흔들어주었다. 하라주쿠 촬영. 랭킹을 보면, 대부분이 먹는 것과 돈 내는 것에 집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루한 것은 싫어합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술 먹고 토하기', '집에 못 가게 막기' 이런 건 없습니다. 그렇게 많이 먹거나 택시비까지 물면서 새벽까지 먹는 경우가 별로 없으니까요. 한국이라면 어떤 것이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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