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이영애가 매니저의 사기혐의와 관련해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애의 매니저 이모씨는 지난 30일 사기혐의로 강남경찰서 소환을 통보받았다. 드라마 ‘대장금2’가 제작된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심지어 가짜 방송국 편성표까지 만들어 수억 원의 투자금을 받은 혐의다.
드라마 ‘대장금’의 해외 판권을 담당했던 회사 크랩트의 황모씨 등도 역시 같은 혐의로 소환돼 30일 조사를 받았다.
이주열씨가 소환조사를 받게 되는 과정에서 향후 경찰 측의 요청에 따라 이영애가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주연배우 이영애와 연출자인 이병훈 감독은 사건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피해자’의 입장이 됐다고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이영애의 이름을 팔아 ‘대장금2’ 투자를 받고 다녔다. 피해를 입은 제작사들이 한 둘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작 이영애씨와 이병훈 감독님은 ‘대장금2’의 제작과 관련해 아무런 결정을 내린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영애씨도 피해자다. 매니저와 관계자 몇 명이 이영애씨 몰래 이름을 팔고 다니며 사기행각을 벌였다. 조만간 경찰조사의 경과보고에 따라 이영애씨도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서에 출두하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MBC 드라마 ‘대장금’의 연출을 맡았던 이병훈 감독은 얼마 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장금2’의 제작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피해를 입은 한 제작사는 지난해 12월 15일 검찰에 처음 사건접수를 했다. 드라마 ‘대장금2’가 제작된다는 거짓으로 관계자들 사이에서 혼선을 빚은 이주열씨는 개인사정을 이유로 소환날짜를 미뤄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수사를 의뢰한 제작사 관계자는 “현재 사기혐의를 절대 부정할 수 없는 확실한 증거들을 확보했다. 서명된 계약서 및 서류는 물론 녹취록도 갖고 있다.”며 “처음 검찰 측에 사건을 접수했을 때 바로 타당성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매니저 측은 “사실무근이다. 소설에 가깝다.”며 “고소인의 주장일 뿐”이라고 모든 내용을 강력히 부인했다. 또 “경찰 조사는 대장금2와 관계가 없다. 피고소인 신분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