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송달송 삶★

실력으로 승부하는 미스코리아 장윤희

별고을 동재 2009. 3. 23. 12:36

실력으로 승부하는 미스코리아 장윤희

청년 여행 2009/03/23 08:00 꺄르르

If you are not as you should be,

you will have misfortune,

and it does not further you to undertake anything.

 

본래의 자기 모습을 잃어버리면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어떠한 일도 추진할 수 없다.

 

미스코리아 장윤희씨가 번역한 <행복한 성공을 여는 키위>에 나오는 얘기에요. 어려울 수 있는 영어를 한국식 표현으로 알맞게 번역을 했네요. <키위>는 젊은이들을 위한 자기계발서로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더군요.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장윤희씨를 3월 11일에 만나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아가는지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책 <키위>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요?

“지금 시절이 굉장히 어렵잖아요. 경제는 어렵고 취업은 안 되고, 사람들에게 희망이 없는 거 같더라고요. 저도 휴학을 안했으면 졸업반인데, 졸업반인 제 친구들은 절박하고 어렵다고 해요. 이럴 때, 자기계발서를 많이 보게 되는데, 자기계발서는 많지만 20대에게 쉽게 와 닿는 책은 그렇게 많지 않은 거 같더라고요.

 

제가 책을 낸 이유가 책 내용이 워낙 좋아서 20대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거든요. 제가 대단한 번역가가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독자층을 섭렵하기보다는 친구들이나 또래들이 술술 읽을 수 있게 이야기 하듯 쉬운 말로 책 내용을 전하고 싶었죠. 중국 철학의 뜻이 많이 담겨 있어서 한국 사람에게 많이 친숙해요.

 

경제가 좋고 취업난이 하나도 없다면, 자기계발서를 안 볼 수도 있는데, 힘든 시기니까 책을 보면서 힘과 동기를 얻는 일도 중요한 거 같아요. 어떤 의미에서 제가 덜 유명해지거나 여기서 멈추면 앞으로 더 이상 책을 출간할일은 없잖아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책일 텐데, 적절한 시기에 젊은 친구들에게 맞는 책이라고 생각해서 되게 좋네요. 열심히 번역했고 제게 큰 의미가 있네요.“

 

“능력보다는 외모에 더 관심 갖는 사회, 주어진 임무도 한정”

 

-대중매체에서 엄친딸, 알파걸이라고 소개하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자꾸 엄친딸, 알파걸 이러는데, 너무 부담스러운 거 같아요. 저보다 더 열심히 사는 친구들 많고 솔직히, 요즘엔 예쁘고 능력 있는 친구들이 정말 많아요. 그래서 저에게 엄친아 이러니까 되게 부담스럽고요. 똑똑하고 예쁜 친구들이 워낙 많아서 저를 엄친아라고 하면 비웃지 않을까 싶네요.

 

일을 할 때, 제 능력보다는 미인대회타이틀을 더 크게 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저에게는 오히려 안 좋아요. 아무래도 제 능력보다는 외모에 더 치중을 해서 보죠. 선입견을 갖고 저를 보게 되고, 제가 할 수 있는 능력을 다 발휘할 수 없는 제한이 생기는 거 같아요, 주어진 임무도 한정이 되거든요.

 

미스코리아뿐만 아니라 얼굴 예쁘거나 외모에 신경을 쓰는 친구들한테는 사람들이 선입견을 갖는 거 같아요. 고학력을 요구하는 쪽에서 더 그런 거 같아요, 물론, 많이 바뀌긴 했지만 아직까지 보수적인 인식이 있잖아요. 예쁘다고 뽑힐 순 없겠지만 인상이 좋으면 더 취업이 잘된다고 들었거든요. 저도 회사에서 일 해봤고,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지만 외모보다 능력을 얼마나 인정해줄 것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요즘 남녀불문하고 외모관리가 중요해졌습니다.

“외모만 중시해서는 안 되지만 외모를 중시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보면 부지런한 사람들이에요, 예쁘다는 의미는 인형 같거나 조각 같은 게 아니라 자기의 개성을 잘 알아서 인상을 좋게 하는 거예요. 자기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서 개성을 연출하는 일은 부지런해야 되죠, 여러 가지 스타일과 옷을 봐야하고 생각을 해야 해요. 외모 중시하는 사람들을 비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외모관리만 신경 써서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못하게 되면 비난을 해야겠죠. 그렇지만 않다면 자기를 잘 꾸미는 일은 사회 생활할 때,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많이 바뀌긴 했지만 외모라는 말에 부정적인 뉘앙스가 아직 남아있는 거 같아요. 꼭 연예인처럼 예쁘지 않더라도 자신의 개성 찾는 일을 좋게 보지 않으려는 면도 있죠.“

 

-그럼, 아름다움을 뭐라고 생각하세요?

“미스코리아를 준비하면서 느꼈는데, 획일화된 미인은 정말 아닌 거 같아요. 내게 맞는 헤어스타일, 메이크업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죠. 사람은 다 비슷비슷하지만 자기에게 더 잘 맞는 게 있거든요. 가장 예쁘게 보일 수 있는 걸 찾아야죠. 자기에게 어떤 옷이 잘 맞고 어떤 화장이 잘 맞고 어떤 스타일이 맞는지 잘 알아내고 최대한 잘 꾸며서 자신을 100% 나타날 수 있는 것을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아름다움은 외모 뿐 아니라 인품, 성격, 교양, 가치관 등이 뒷받침 되어야”

 

아름다움이 이제는 얼굴에만, 외모에만 국한 되는 건 아니잖아요. 얼굴만 예쁘다고 엄친딸이 안 되잖아요. 외모 뿐 아니라 인품, 성격, 교양, 가치관 등이 다양한 게 뒷받침 되어야 하잖아요. 요즘 연예인도 얼굴만 잘생기거나 예쁘다고 되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끼가 많아야 하잖아요.

 

얼굴만 예뻐서는 승부수를 낼 수 있는 게 아니라 다른 능력들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해요, 말을 잘한다든지, 말을 하는데도 상대방을 끌리게 하든지, 개성이 있어야 매력을 느끼죠. 또, 아무리 예뻐도 마음이 예쁘지 못하면 결국엔 거리감을 느끼죠. 정신건강이 외모만큼 중요한 거 같아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운동도 잘하거나 자기 분야에서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해요.“

 

-미스코리아 준비하면서 힘들지 않았나요?

“미스코리아준비하면서 힘들었어요. 사실 화장품에 관심이 많아서 메이크업은 수강신청을 해서 취미생활로 예전부터 배웠어요. 그러다 미스코리아를 나가게 되었는데, 준비기간이 짧았어요. 웃긴 얘기지만 저는 학교에서 공부만 해왔어요. 공부를 하다 보면, 결과가 어느 정도 나오겠다가 보이지만 미스코리아는 준비한다고 해도 상을 받을지 안 받을지도 모르는 일이었죠.

 

한마디로 이미 투자는 했는데, 되돌아가기는 힘들고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때려 치기는 시간과 돈을 너무 많이 투자했고 그렇다고 그냥 하자니 너무 불확실한 거예요. 저는 그냥 미스코리아 참가 경험에 의의를 두겠다는 생각은 없었거든요. 안 좋은 거 일수도 있는데 시간과 돈을 투자했는데 낭비라면,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놀 때도 재미없고 스트레스가 안 풀릴 거 같으면 저는 안 놀아요. 공부를 대충 하는 건 안하는 것만 못하고 성적이 안 나올 거면 아예 안 해요. 할 때는 제대로 하는 게 제 성격이에요. 그래서 그때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이거 왜 하고 있나 생각도 들고, 늦지 않았으니 그만둬라 부모님도 반대하셨거든요. 공부만 하던 애가 생뚱맞게 그런 쪽을 하다가 바람이 들어서 확 다른 길로 가버릴까 봐 말리셨죠.

 

부모님은 제가 하는 일에 반대하신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관두라고 말씀하실 정도였죠. 그때, 힘들었죠. 공부만 하던 생활과는 정반대로 운동도 열심히 해야 되고 준비할 게 너무 많더라고요. 물론, 좋아하는 일이었지만 매일하니까 조금 싫더라고요. 미인대회를 준비하면서 저에게 어울리는 게 뭔지 배웠지만 불확실한 결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죠.“

'2008 미스코리아 미 진에어' 장윤희씨가 충남도청에서 열린 '2009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와 '2010 대(大)백제전'의 홍보대사로 위촉식에서 이완구 충남지사로부터 위촉장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화려할 거 같은 사람이 막상 외로움이 많은데요. 어떤가요?

“사람들이 외로움을 느끼는 건, 고립감을 느낄 때 같거든요. 문제가 생겨났는데, 부모님이나 직장 동료들에게 말할 수 없고 친구에게도 말할 수 없을 때 외로움을 느끼죠. 같이 얘기할 사람이 없을 때, 힘이 들죠. 젊은 사람들은 대학교를 졸업한 뒤 친밀하게 지내는 사람이 없다거나, 아니면 직장생활을 꽤 오래했고 만족감이 떨어졌는데, 이런 처지를 주변에서 몰라준다면 외로울 거 같아요.

 

“미스코리아 준비하면서 친구들과 단절되었을 때 외로워”

 

저는 사실, 아직까지 학생이기 때문에 사회에서 고립감은 없어요. 그래도 휴학을 하면서 인턴활동을 하면서 미스코리아 활동을 했을 때, 외로웠어요. 부모님에게 얘기를 하고 조언을 받지만, 하소연을 할 수 있는 건 또래 친구들이잖아요. 그런데 친구들에게 연락을 해도 친구들은 공부를 하는 상황이라 잘 되지 않고, 저 역시, 스케줄이 빡빡하고 불규칙하니까 약속을 잡을 수 없었죠. 그렇게 친구들과 단절되었을 때 외로웠는데요.

 

그래도 저는 굉장히 긍정적인 경향이 있어서 외로움을 잘 타는 성격은 아닌 거 같아요. 세상은 나만 힘든 게 아니며, 제가 겪고 있는 일을 남들이 다 겪는다는 생각을 평상시에 많이 해요, 작년에 외롭다고 한 건, 작년에 제 처지를 하소연할 친구들이 외국에 많이 나갔거든요. 대학교 친구들 특징이 같이 공부하고 시간나면 수다 떠는 건데, 그럴 수 없었죠. 보통 대학생들이 할 수 있는 일을 못해서 그때 조금 외로웠던 거 같아요.“

 

-미스코리아로서 학교생활을 하니 불편하지는 않은지요.

"미스코리아로서 의무적으로 참여해야하는 행사들이 있어요. 개인 시간이 부족해져서 학교를 몰아서 가는 게 있지만 주어진 1년 동안 미스코리아 활동을 잘 해야죠. 적절하게 제 시간을 잘 분배해서 스케줄을 짜고 있어요. 막상 학교에 가니까 별 반응도 없고 저도 그런 거 염두 하지 않았기에 큰 불편함은 없어요. 사람들에게 잘 섞여서 수업 듣고 있어요. 애들이 다들 살길 바빠서 저한테까지 신경 쓸 시간이 없는 거 같아요.”

 

-요즘 대학생들 분위기는 어떤가요?

“친구들이 졸업반이라 저는 취업난을 현장에서 느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요. 졸업을 앞둔 사람들은 굉장히 힘들어하더라고요. 젊은 사람들은 유망한 직종에만 매달리잖아요. 사람이니까 어쩔 수 없기도 하지만 친구들 보면 시대유행만 따라가고 일을 소신 없이 하려는 경향이 있는 거 같아요. 다들 들어가고 싶은 직장은 비슷비슷한데, 뽑는 인원이 줄어드니까 원치 않게 다른 일을 하는 친구들이 많죠.

 

유행하는 직장은 돈을 많이 받으니까 가고 싶기는 할 텐데, 거기에 모두 들어갈 수는 없죠. 결국에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더라고요. 다들 직장에 이력서를 내려고 아등바등 하고 걱정도 굉장히 많은데 이럴 때일수록 유망직종을 쫓는 것도 방법일 수 있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돈을 많이 벌면 좋겠지만 굳이 큰 돈을 벌지 않더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다보면 결국엔 돈은 따라오죠.

 

교수님이 여기가 바닥이면, 이제는 성공할 일, 잘 될 일만 남았다고 그러시더라고요. 난국이긴 난국 같은데 소신 있게 행동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 하다보면 길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2007년, 한나라당 대선예비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대학생들이, '취직 좀 시켜주면 안 되겠니'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모습 @오마이뉴스 이종호

 

“너무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 하면 성공”

 

-젊은이들이 성공을 하고 싶어 하는데, 성공이란 뭐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너무 남의 시선을 의식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으려면 소신이 있어야 되죠. 남을 무시하라는 얘기는 절대 아니고요. 저보다 굉장히 뛰어난 사람들이 많고 오래 사신 어른들에게 도움 받을 일이 무척 많죠. 그들의 조언과 의견을 많이 듣되,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뭔지 알아낸 뒤,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자기를 몰아세우기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생각을 여는 게 중요하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관점이 넓어지고 길이 달라질 수도 있으니까요. 자기가 처음 생각했던 목표와 얼마나 가까이 왔는지, 사람들 얘기는 얼마나 귀 담아 듣고 자기 소신은 얼마나 지키는지가 중요하죠.

 

그 흔한 예로 모두 금융권에서 일하고 싶어 하고 금융권을 가잖아요, 정말, 금융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거든요. 사람들이 선호하는 직장이니까 가죠. 자기와 맞지 않은 일을 하면서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지는 몰라도 성공했다고 보기는 어렵잖아요. 자기 분야에서 굉장히 열심히 하는 사람이 자기만족 하는 걸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성공한다고 하잖아요. 저는 어떻게 성공하냐, 말도 안 된다고 여겼었는데,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면, 전문성을 갖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남들보다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게 되어서 결국엔 성공을 하죠.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연관된 분야로 나갈 수도 있잖아요. 남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소신 있게 파고 들어가면 결국에는 성공하는 거 같더라고요. 같은 직종의 사람들과 상호 연결되면서 사람관계도 넓어지고요."


-계획과 꿈이 있다면?

“제가 메이크업을 배운 이유가 뷰티산업에 관심이 있어서예요. 미스코리아를 나간 것도 그런 직종에서 인턴으로 일하다가 추천을 받아서 나간 거고요. 뷰티산업에서 일할 거 같아요. 외국 패션디자이너, 외국 화장품 브랜드가 한국에서 유명하잖아요. 무조건 외국 것이 좋다고 하면서 국산을 안 쓰잖아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우리나라 화장품을 키우고 싶어요.

 

삼성이란 브랜드는 세계에 알려졌지만 어디나라 회사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죠. 저는 브랜드를 알리면서 나라를 알리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결국, 나라 경쟁력이 저의 경쟁력이더라고요. 어디 외국에 나갔는데, 한국이란 나라를 모르면 활동하는데도 한계가 있잖아요. 뭔가를 크게 하려고 해도 한국이란 나라가 알려지지 않으면 어렵더라고요. 결국 저한테도 이득이 되는 일이겠지만 한국이란 나라도 더 좋게 알리고 싶어요.“

박진선 회계팀 과장(오른쪽 첫째)을 비롯한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의 ‘우먼스 네트워크’ 운영진 모습 @여성신문

 

능력 있는 여성들은 많아졌지만 유리천장이 남아있는 한국 사회

 

여성들에게 미모만 요구하던 시대는 끝이 났습니다. 요즘 많은 남성들은 맞벌이를 원하고 능력 있는 여성들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 흐름에 맞춰 알파걸, 엄친딸이란 말이 등장하였죠. 남성들을 능가하는 여성이라는 알파걸과 모든지 뛰어난 엄마 친구 딸을 줄인 말 엄친딸은 새로운 여성상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똑똑하고 실력 갖춘 여성들은 날로 많아집니다, 10년 동안, 여성의 고시 합격자 비율은 4~6배까지 늘었습니다. 여성 리더의 비율도 증가하였으며 점차 더 많아지고 있죠. 삼성경제연구소는 2012년이면 여성 리더 비율이 서구 선진국 수준은 아니어도 동구권과 일부 중남미 국가를 추월하리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한국 사회는 아직 여성차별이 짙게 남아있고 그들의 재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회사나 조직의 간부는 죄다 남성들입니다. 2007년, 국내 대기업 임원 가운데 여성 비율은 고작 4.4%였고, 여성CEO가 운영하는 코스닥 기업은 0.93%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5인 이상 사업체의 과장급 이상 여성 관리직 비율도 7.3% 수준입니다. ‘유리천장’은 깨어지지 않아 능력과 상관없이 승진을 못 하는 여성들이 많은 현실입니다.

 

2006년, 유엔이 조사한 여성권한척도(Gender Empowerment Measure)에서 한국은 전체 조사 대상 75개국 가운데 53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 남성 평균 소득 대비 한국 여성의 평균 소득은 46%로 절반도 안 되는 소득을 받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여전히, 한국은 양성평등하지 못한 나라이고 갈 길이 먼 남성중심사회입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남성중심의 정치나 사회 구조는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이런 한국에서 ‘21세기 신여성’들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희망은 여성들에게 있고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많아져야 합니다. 물론, 이것은 남성을 내쫓는 일이 아니라 그동안 빼앗겼던 여성의 권리가 제자리를 찾는 일이지요. 여성과 남성이 동반자로서 같이 걸어 나가는 사회를 꿈꿔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