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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사망 3일전 어디로 팩스 보냈나

별고을 동재 2009. 3. 25. 21:33

장자연, 사망 3일전 어디로 팩스 보냈나

JES|이동현 기자|2009.03.25 16:37 입력
지난 7일 자살한 장자연이 문제의 문서를 직접 어딘가에 보냈을 가능성이 포착됐다.

장자연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3~4일 전 자택 인근의 모 업소에서 총 6~7 페이지 분량의 팩스를 보낸 사실이 밝혀지며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장자연이 사망을 앞둔 시점에서 팩스를 보냈다는 점, 또 문건이 자필로 작성한 것이라는 증언이 있어 문제의 문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사건을 수사중인 분당경찰서측은 팩스를 보낸 것으로 알려진 업소 관계자의 협조를 구해 팩스 전송 내역을 확보하고 이에 대한 분석에 들어갔다. 만일 당시 장자연이 팩스로 전송한 문서가 문건으로 밝혀질 경우 문건의 유출 경로에 대한 새로운 단서가 될 수 있다. 장자연이 누군가에게 문건 내용을 알리고 협조를 구했을 수도 있고, 문건을 받은 인물이 유출에 개입했을 가능성도 있다.

분당경찰서측은 장자연 문건 사건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는 점에서 조심스럽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분당경찰서 측은 "팩스 전송 내역을 확보해 분석중이다. 일단 어디로 보냈는지를 파악한 뒤 통신업체의 협조를 구해 어떤 내용인지 파악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장자연이 팩스를 전송한 것으로 알려진 업소 관계자는 "평소에도 장자연이 팩스를 보낼 일이 있을 때 종종 찾아오곤 했다. 어떤 내용인지는 보지 못했지만 손으로 쓴 글씨였다. 이날 따라 분량이 6-7매 정도 됐다. 잘 안들어가서 몇차례 시도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당시 장자연의 모습은 매우 밝았다. 평소 인사성 밝고 착한 장자연이 갑자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한편 SBS8뉴스는 25일 "장자연이 사망 하기 전 문건이 유출돼 수습하려고 노력했다"는 장자연 전 매니저의 인터뷰를 토대로 장씨 사망 전 이미 문건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MBC 뉴스데스크는 "장씨가 숨지기 직전 측근과의 통화에서 '김 전 대표가 차량 등 지원을 모두 끊은 것은 물론 내게 욕설도 서슴지 않는다. 김 전 대표가 나를 죽인다고 했다. 이미 엄청난 장난을 쳤으며 폭력배를 동원해 나를 죽일 사람이다'라며 김 대표에 대해 극도의 공포감을 드러냈다"며 "또 다른 통화에서는 '사장님이 시키는대로 했다…. 사장님의 명예를 실추시키기 싫다. 문자 온 것을 가지고 경찰에 가면 내용을 다 알 수 있지만, 가지 않았다'며 성접대를 암시하는 대화도 나눴다"며 고 장자연의 휴대폰 녹취록 내용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