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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연봉 `극과 극`…外銀 남직원 평균연봉 1억원

별고을 동재 2009. 4. 3. 16:15

상장사 연봉 `극과 극`…外銀 남직원 평균연봉 1억원
소디프신소재 연봉 51% 상승…현대건설 20.3% 하락

2008년 주요 기업들의 연봉은 `극과 극`이었다.

외환은행의 남자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거의 1억원에 달했고, 제일기획은 남녀를 합친 평균 연봉이 745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한화석유화학, 삼성엔지니어링, 외환은행, 휴켐스, 두산도 7000만원을 넘는 고액연봉이었고, 태양광 발전 부품업체인 소디프신소재의 직원 연봉은 지난 해 51% 뛰었다.

반면에 패션.의류업체인 FnC코오롱과 베이직하우스의 평균 연봉은 20% 이상 떨어졌다.

유가증권 시장 시가총액 200위 안에 드는 기업 가운데 지난 해 연봉을 낮춘 곳은 32.7%(57곳)를 기록했다. 코스닥 상위 30위권 기업에서는 24.1%(7곳)가 연봉을 깎았다.

이미 지난 해부터 상당수 기업이 급여 삭감을 통해 위기 돌파를 모색했다는 얘기다. 올해는 본격적인 불황에다 잡세어링 참여로 임금 수준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철강.건설.IT 업계 ↓ , 조선.무역.정유업계 ↑

산업마다 달랐던 불황 체감도는 연봉에 그대로 반영됐다. 조선.통신.정유.무역.디스플레이 업계의 연봉은 올랐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평균 연봉은 각각 7281만원과 697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6.7% 올랐다.

정유업계의 S-oil은 5964만원에서 6370만원으로 임금을 6.8% 상향 조정했고, 디스플레이 양대 축인 LG디스플레이와 삼성SDI는 평균 연봉을 각각 21.8%와 22.4% 올렸다.

태양광발전 설비업체인 KC코트렐도 직원 평균 연봉을 5842만원에서 5831만원으로 높였다. 코스닥 상장사인 소디프신소재의 직원 평균 연봉도 2785만원에서 4193만원으로 51% 증가했다.

불황으로 고전했던 철강.IT.패션 업계에서는 연봉 삭감 바람이 일찌감치 불었다. 포스코는 6370만원에서 5691만원으로 10.7% 직원 평균 연봉을 낮췄다. 포털업계 1위인 NHN의 평균 연봉도 12.4% 줄었다.

동종 업계라도 기업 체간 희비는 엇갈렸다.

제약업계의 경우 유한양행과 녹십자는 연봉이 올랐지만, 광동제약.한미약품.동아제약은 떨어졌다.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임금이 삭감된 반면 금호타이어는 8.2% 올랐다.

유통에서는 현대백화점과 롯데쇼핑은 연봉을 각각 17%와 3.9% 올린 반면, 신세계는 3.1% 낮췄다. 현대건설은 평균 연봉이 20.3% 떨어진 반면, GS건설은 12.2% 올랐다.

◇두산 35.6% 연봉 상승률 1위…웅진코웨이 유일한 `여초`

코스피 상위 200위권 기업의 평균 연봉은 2007년 4784만원에서 4944만원으로 3.8% 올랐다. 코스닥 상위 30위권 평균 연봉도 3822만원에서 4081만원으로 6.8% 뛰었다.

두산은 5170만원에서 7010만원으로 35.6% 뛰어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케이씨텍, 한국카본, 금호전기, 셀런 등도 30% 이상 연봉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환은행은 남자 직원 평균 연봉은 9892만원은 관리 사무식 3597명과 계약직 직원 128명 등 총 3725명의 평균치다.

전통적인 국가독점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한국전력과 KT&G도 각각 6644만원과 6510만원의 연봉을 기록해 20위 권을 유지했다.

음식료 업체는 3860만원을 기록한 농심을 빼면 대부분 3000만원 안팎의 연봉으로 하위권을 형성했다. 오리온은 2007년에는 3200만원에서 2877만원으로 떨어졌고, 동원F&B와 오뚜기의 평균연봉은 각각 2828만원과 2500만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 시가총액 상위 200개사 중에 여자 직원의 평균 연봉이 남자직원보다 많은 기업은 웅진코웨이가 유일했다. 이유는 정수기와 비데 판촉 등 `돈이 되는` 영업직의 다수가 여성인력으로 채워져있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전체 직원수로는 남녀비율이 비슷하지만 영업정규직을 놓고 보면 여성인력이 92%를 차지한다"며 "사무직보다 영업직의 평균 임금이 높은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 12월결산법인이 지난달 31일까지 공시한 2008년사업보고서를 토대로 분석했다. 3월 결산인 일부 금융회사.제약사.일부 지주회사, 임금 자료가 부실해 최근 2년간 연봉 비교가 불가능한 기업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분석 대상은 3월27일 기준 시가총액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각각 상위 173곳, 29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