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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꽁치꼬리 조형물 논란

별고을 동재 2009. 4. 13. 08:37

포항시 꽁치꼬리 조형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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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3억원을 들여 관문에 설치한 '은빛풍어'(사진) 조형물이 흉물 논란을 빚고 있다.

시는 최근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한 '은빛풍어' 작품을 포항공항에서 시내로 이어지는 공항삼거리에 설치하고 1일 제막식을 하기로 했다. 3억원을 들여 설치한 조형물은 과메기 원료인 꽁치 꼬리를 200배로 확대, 형상화한 것이다. 3만여개의 스테인레스 철판을 조합해 높이가 10m나 된다.

하지만 동해향토청년회 이남섭 회장 등 지역 주민들은 "연오랑 세오녀의 발상지에다 꽁치인지 고등어인지 고래꼬리인지도 모를 흉측스런 조형물을 주민들과 상의 한마디 없이 세우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제막식을 저지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 특산인 과메기 홍보를 위해 동해면에 설치한 것으로 지난해 공모과정에서 전문가들로부터 예술성과 작품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았다"고 주민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한편 포항시가 2007년에도 시내 한가운데에 설치한 '일출' 조형물도 꽁치와 오징어가 붙어 있는 형상으로 의미를 알 수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