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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面書生(백면서생)

별고을 동재 2009. 4. 25. 09:04

白面書生(백면서생)

젊고 경험이 없는 얼굴이 창백한 서생이란 뜻으로

글만 읽어 세상 물정에 어둡고 경험이 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


 송(宋)나라 효무제는 심경지(沈慶之)와 문신들을 불러놓고 숙적인 북위(北魏)를 치기 위한 출병을 논의 했다.

 심경지(沈慶之 )는 북벌 실패의 전례를 들어 출병을 반대 하며,그 자리에 모인 귀족들을 꾸짖고 문제(文帝)에게 간(諫)했다.

“밭갈이는 농부에게 물어보고, 바느질은 아낙에게 물어야 합니다. 지금 폐하께서는 적국을 치는 일을 백면서생(白面書生)들에게 물어 도모하고 계시니 어찌 성공하시겠습니까?”

 백면서생(白面書生)이 되어버린 귀족들과 궁지에 가득한 무인(武人)인 문제(文帝)의 사기를 대비(對比)시킨 말이 재미있어 가가대소(呵呵大笑)하며 결국 심경지의 의견을 듣지 않고 문신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군대를 일으켰다고 한다.

 

                   -『송서(宋書』의「심경지전(沈慶之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