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열 2위 실세총리…경제정책에 힘 실릴 듯
(베이징=연합뉴스) 신삼호 특파원 =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15일 제5차 전체회의를 열어 리커창(李克强)을 총리로 선출한다.
전날 선출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 이은 리커창의 총리 선임에 따라 중국은 향후 10년간 '시진핑-리커창 투톱 체제'로 가동된다.
전인대가 16일 부총리와 각부 부장, 국가위원회 주임, 인민은행장 등 정부 진용 구성을 마무리하면 '시리주허'(習李組合)는 본격적인 공식 통치에 나서게 된다.
총리 선출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리커창을 총리로 지명하고 전인대 대표들이 표결로 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총리의 임기는 5년이며 통상 한 차례 연임하는 것을 고려하면 리커창은 앞으로 10년간 총리로 중국의 경제와 행정을 이끌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총리는 행정조직인 국무원을 이끌며 전인대에 부총리, 국무위원, 각부 부장, 각 국가위원회 주석 임면 제청권을 가진다. 특히 최고 경제분야 의사결정 기구인 중앙재경영도소조를 맡아 경제전반을 주도하게 된다.
총리는 또 계엄 선포 해제 권한이 있으며 각종 법안 제출, 국무원령 발포권도 지녀 상당한 실질적 권한을 행사한다.
리커창은 중국 주요 권력계파인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의 대표주자다. 특히 전임자인 원자바오(溫家寶)와는 달리 중국 정치 서열 2위이자 적지않은 정치적 기반을 지닌 실세라는 점에서 각종 경제정책 및 행정조치 추진에 더욱 많은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상무 부총리는 정치국 상무위원인 장가오리(張高麗)가 맡고 류옌둥(劉延東), 왕양(汪洋), 마카이(馬凱)도 부총리에 포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가오리는 재정과 세무, 금융을 담당하고 류옌둥은 과학기술과 교육, 문화 분야를, 왕양은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토자원, 주택건설 분야를, 그리고 마카이는 농업, 소수민족 분야를 각각 관할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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