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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앞둔 금요일에는 일주일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 위해 음주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 술 마신 다음 날 쓰린 속을 달래기 위한 해장에는 어떤 음식이 좋을까?
◇라면 국물, 기름진 음식은 No!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을 위해 얼큰한 국물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라면 국물인데, 숙취 해소 음료나 북엇국 같은 맑은 국물보다 얼큰한 국물을 먹어야 속이 시원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장으로 맵고 뜨거운 국물음식을 먹는 것은 최악의 선택이다.
원래 해장은 음주로 인한 위산과다와 알코올로 인한 속 쓰림 현상을 음식으로 중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즉, 위장을 편하게 만드는 게 목적이다. 하지만 맵고 짠 음식으로 해장을 하면 알코올로 손상된 위 점막에 또 자극을 주는 셈이 된다. 특히 라면 국물에는 합성조미료, 식품첨가물 등이 많이 함유돼있는데 이는 몸 안에 남아 있는 알코올을 해독하느라 바쁜 간에 해독의 짐을 더 얹어주게 된다.
또한 기름진 음식이나 지방이 많이 섞여 있는 고기는 소화가 더뎌 위에 부담을 주고 알코올을 분해하는 간에 영양소를 빨리 공급하지 못하게 하므로 해장 음식으로 금물이다.
◇해조류나 단백질 음식이 제격
술에 있는 독성 물질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바쁜 간을 위해서는 합성 조미료, 식품 첨가물, 농약 등의 독성 물질이 없는 '자연 식재료'로 만든 해장 음식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해장 음식으로는 칼슘과 철이 많이 함유된 알칼리성 음식을 먹는 게 좋다. 칼슘과 철은 미역 다시마 등의 해조류에 많이 들어 있다. 해독 작용을 돕는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간 음식도 해장에 도움이 된다. 아미노산은 단백질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따라서 술 마신 다음 날 콩, 두부 등의 식물성 단백질 음식을 먹으면 위에 부담을 덜 주면서 해장도 할 수 있다.
수분도 많이 섭취해야 한다. 수분은 탈수현상을 예방하고 알코올 해독작용을 빨리해준다. 수분 보충은 보리차나 생수를 마시는 것으로 충분하며, 술로 인해 떨어져 있는 혈당을 높이기 위해서는 당분이 들어있는 꿀물, 식혜, 과일주스, 이온음료 등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