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요지경★

2015 가을 수 놓을 MLB 10팀 분석

별고을 동재 2015. 10. 6. 12:52

마지막 날 마지막 경기까지 치열하게 끝나고서야 MLB 2015시즌 포스트 시즌 진출팀과 대진이 모두 가려졌습니다. 5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시즌 최종전은 전례가 없이 모두 같은 시간에 열렸습니다. (물론, 세인트루이스와 애틀랜타가 더블헤더를 치르면서 모두 똑같이 시작하지는 못했습니다.) 시간대가 다른 동, 중, 서부 가릴 것 없이 같은 시간에 경기를 벌인 것은 혹시라도 먼저 끝난 경기 결과로 뒤에 치르는 팀이 에이스를 아낀다든지 하는 불공정한 일이 과거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팀 당 162경기를 모두 치른 결과 AL에서는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가장 좋은 성적으로 월드시리즈까지 내내 홈필드 이점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로열스는 뉴욕 양키즈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벌이는 와일드카드 승자와 홈에서 디비전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AL에서 두 번째로 좋은 성적으로 동부조 우승을 차지하며 마지막 날 서부조 선두를 지킨 텍사스 레인저스를 불러들여 디비전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두 디비전 시리즈 승자가 리그 챔피언십을 두고 만납니다.

포스트 시즌 진출팀이 일찍 결정된 NL에서는 마지막 날에 승리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시카고 커브스를 PNC 파크로 불러 와일드카드 단판 승부를 펼칩니다. 이 경기의 승자는 NL 최고 성적을 거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디비전 시리즈에서 만납니다. 그리고 서부조 승자 LA 다저스는 동부조 승자인 뉴욕 메츠를 홈으로 불러 5전3선승제 디비전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10개 팀의 전력과 전망을 요점 정리해봅니다.

◆세인트루이스 - 유일한 100승 팀

카디널스는 5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로 가장 꾸준한 팀임을 입증했습니다. 빅리그 1위인 팀 선발 평균자책점(ERA)과 2위인 불펜의 평균자책점이 이 팀의 자랑입니다. 최근 아킬렌스건 부상으로 시즌 내내 결장했던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도 복귀해 구원 투수진에 합류했습니다.

그러나 변수가 많습니다. 시즌 막판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가 엄지 부상으로 열흘 이상 결장했습니다. 자신은 포스트 시즌 뛸 수 있다며 낙관적이지만 왼손 엄지 인대 파열이 쉽게 나을지 의문입니다. 몰리나는 카디널스 전력의 절반이라는 말까지 듣는 핵심멤버입니다.

그리고 막강하던 선발진도 9월 이상 징후가 보입니다. 마이클 와카(17승7패 3.38)는 9월 이후 2승3패 7.88이고 랜스 린(12승10패 3.06) 역시 9월 5경기 1승2패 4.76을 기록했습니다. 체력 비축이라고 하지만 평균 5이닝 못 넘긴 것은 문제로 보입니다. 그리고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어깨 통증 시즌 아웃입니다.

타선은 원래 강력한 팀은 아닙니다. 팀 득점 NL 10위(647), 홈런 11위(137), 출루율 5위(.322)이고, 팀 홈런 1위가 1번 타자 맷 카펜터(28홈런- 84타점- 101득점)입니다. 맷 할러데이(9월 2할에 0홈런, 시즌 4홈런), 맷 애덤스(시즌 5홈런) 복귀가 별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9월 이후 15승16패에 115득점에 133실점으로 득실차 -18도 불길한 사인입니다. 컵스든 피츠버그든 디비전 시리즈에서 카디널스와 해볼만 할 것으로 보입니다.

vs. 컵스 11승8패, 피츠버그 10승9패, 메츠 4승3패, 다저스 5승2패

◆다저스 - 3년 연속 가을 잔치, 메츠와 NLDS

3년 연속으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다저스는 1988년 이후 27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장을 던집니다. 최강의 좌-우 원-투 펀치를 보유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클레이턴 커셔(16승7패 2.16)와 잭 그링키(19승6패 1.66)는 막판에 도합 15승2패로 시즌을 마쳤습니다.

타선도 후반기 들어 부상도 많았지만 키케 에르난데스, 체이스 어틀리, 저스틴 루지아노, 코리 시거 등이 활약하며 오히려 득점 루트의 다변화를 보여주었습니다. (홈런 의존도 30%에서 25%로) 하위 켄드릭과 야시엘 푸이그도 복귀했습니다.

그러나 물음표도 있습니다.

과연 류현진의 빈 자리를 알렉스 우드와 브렛 앤더슨이 제대로 메워줄 수 있을지는 기대반 우려반입니다. 4선발 우드가 최근 더 나은데 둘 모두 기복 있는 피칭인데다 포스트 시즌 중압감 이겨낼지도 지켜봐야 합니다. 더 큰 문제는 불펜입니다. NL에서 ERA 11위인 불펜으로 젠센(36세이브 2.41)까지 가는 길이 험난합니다.

또한 다저스는 승률 5할 이상 팀 상대로 28승37패 승율 43%에 불과합니다. 강 팀만 계속 만나는 포스트 시즌에서는 잘 해낼 수 있을지.

그러나 가장 큰 열쇠는 커셔가 쥐고 있습니다. 과연 포스트 시즌 징크스 깨느냐가 관건입니다. 커셔는 포스트 시즌에서 통산 1승5패 5.12에 특히 지난 2년간 카디널스에 4패 7.15를 기록했습니다. 커셔에 따라 멀리까지 갈 수 있습니다.

vs. 메츠 3승4패, 컵스 4승3패, 피츠버그 1승5패, 카디널스 2승5패

< 유일한 100승 팀 카디널스가 월드시리즈까지 차지하는데는 최근 부진한 선발진과 부상인 포수 몰리나가 큰 변수입니다. >

◆뉴욕 메츠 - 2006년 이후 첫 포스트 시즌

기적의 후반기를 보낸 메츠는 워싱턴 내셔널스를 제치고 조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세스페데스(이하 후반기 성적 22홈런 54타점)와 후안 유리베(가슴 부상) 영입 후 다니엘 머피(9홈런, 43타점), 커티스 그랜더슨(12홈런, 40타점), 루카스 두다(15홈런, 35타점)도 살아나고 캡틴 데이빗 라이트 복귀로 사기도 높아졌습니다.

메츠는 후반기 NL 팀 득점과 홈런, OPS 모두 1위를 차지했는데 사실 메츠의 힘은 선발진입니다. 맷 하비 (13승8패 2.71 그러나 이닝 논란, 9월 평균자채점 5점대), 제이콥 디그롬(14승8패 2.60, 9월 2승1패 4.50 ), 노아 신더가드(9승7패 3.24), 스티븐 마츠(6경기 4승 무패 2.27, 허리 통증 진통제 주사, NLDS 불투명), 바톨로 콜론(14승13패 4.18) 등이 버티고 마무리 에우리스 파밀리아( 75경기 2승2패 42세이브 1.87)도 훌륭합니다.

그런데 시즌 막판에 기세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막판 5연패 중에는 슈어처에게 노히터까지 당했고, 마지막 1승5패 동안에 10득점으로 경기당 1.7점도 안 됐습니다. 다저스를 넘어설 수 있을까요?

vs. 다저스 4승3패, 컵스 0승7패, 피츠버그 0승6패, 카디널스 3승4패

◆피츠버그 -올해도 세인트루이스 못 제쳐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로 좋은 성적으로도 조 우승에 실패해 와일드카드로 밀렸습니다.

관건은 단판 승부에서 제이크 아리에타의 컵스를 넘을 수 있을지 여부입니다. 올해 노히터도 기록한 아리에타는 마지막 10경기에서 9승 무패, 팀은 10전승이었습니다. 후반기 전체적으로도 12승1패 0.75의 눈부신 기록에 피츠버그전 5경기 3승1패 0.75, 피안타율은 1할7푼6리에 단 1홈런만 허용했습니다.

물론, 게릿 콜의 호투와 불펜이 막아주면 피츠버그가 승산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콜은 올해 컵스전 4경기에 선발로 나서 2승1패 2.13의 좋은 기록에 25.1이닝 동안에 31K의 위력을 떨쳤습니다. 피츠버그는 팀 ERA가 MLB 5위에 불펜 ERA는 1위의 팀입니다.

공격은 강정호 공백의 아쉬움이 분명히 있어 중심 타선이 약간 힘이 떨어졌습니다. 앤드루 매커친(.294-23홈런-93타점)을 중심으로 스탈링 마르테(19홈런-81타점-30도루), 닐 워커(16홈런-70타점), 그레고리 폴랑코(9홈런-52타점-27도루) 등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컵스를 넘어서면 세인트루이스도 잡을 수 있을 듯한 전력인데, 범가너에 막혀 첫판에 탈락했던 작년의 불운은 반복하지 않는 것이 당면과제입니다.

vs. 컵스 8승11패, 카디널스 8승11패, 메츠 6승0패, 다저스 5승1패

◆시카고 컵스 2008년 이후 첫 포스트 시즌

이렇게 빨리 도착할 줄은 몰랐습니다. 컵스의 공격력은 득점 689점 NL 6위, 홈런 171개 NL 5위로 준수하며 팀 ERA 3.36은 3위로 다저스보다도 좋습니다. 다만 실책 111개로 최다 4위이고 신인급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포스트 시즌에서 경험이 과연 중요한가는 늘 논쟁거리입니다. 경험도 중요하지만 포스트 시즌을 앞둔 시점의 팀 분위기, 즉 상승세인지 하락세인지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컵스는 2015시즌을 8연승으로 마쳤습니다. MLB 3번째로 좋은 성적이었지만 조에서도 3위여서 와일드카드로 밀렸을 뿐입니다. 2008년 조 매든 감독 젊은 팀 탬파베이 월드시리즈까지 이끌었는데 재능 있는 젊은 팀은 뜨거워지면 걷잡을 수 없이 타오를 수 있는 강점도 있습니다

투수진은 22승에 1.77의 엄청난 기록으로 부동의 에이스로 우뚝 선 제이크 아리에타가 첫 판을 맡는다는 것이 안정감입니다. 만약 피츠버그를 넘으면 포스트 시즌 6승4패 2.57의 존 레스터(9월 3승2패 2.36)가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무리 헥토 론던(30세이브)과 저스틴 그림(14홀드), 페르도 스트롭(28홀드)의 불펜도 견고합니다.

타선에서는 앤소니 리조(31홈런 101타점), 크리스 브라이언트(26홈런 99타점)를 비롯해 10홈런 이상 타자 9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피츠버그전 고비를 넘는다면 의외로 멀리 갈 수 있는 팀으로 보입니다.

vs. 피츠버그 11승8패, 세인트루이스 8승11패, 다저스 3승4패, 메츠 7승0패

< 22년만의 월드시리즈 쟁취를 노리는 토론토의 전력은 가장 강력해보입니다. >

◆ 캔자스시티 - 작년에 못 이룬 꿈 이룰까?

작년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지만 와일드카드 팀이었고 조 우승을 차지한 것은 30년만입니다. 월드시리즈 우승도 30년 전의 일입니다.

로열스는 토론토와는 전혀 다른 유형의, AL에서 스몰볼을 구사하는 팀입니다. 끈질김과 스피드, 수비와 강력한 불펜으로 승부를 겁니다. 팀 타율 AL 3위(.269), 2루타 3위(294개), 도루 2위(103개), 득점 6위(713)인데 홈런은 15팀 중 14위(138)입니다. 그러나 대단히 끈질긴 타선으로 삼진 비율이 15.7%로 빅리그에서 가장 삼진이 적은 팀(빅리그 평균 20.3%)입니다.

그러나 올해 영입한 켄드리 모랄레스(22홈런 유일한 106타점)와 올스타급으로 발전한 로렌조 케인(.307-16홈런-72타점-28도루), 에릭 홀스머(.299-18홈런-93타점), 마이크 무스타카스(.283-22홈런-82타점) 등을 앞세워 탄탄하고 위협적인 타선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선발진이 포스트 시즌의 무게감을 견딜 수 있을까는 다소 의문입니다. 여름에 영입한 조니 쿠에토(3승7패 4.95)는 12경기 중에 퀄리티스타트(QS)가 7번에 그칩니다. 요다노 벤추라(13승8패 4.08) QS 12번에 기복이 너무 심하고 에드윈 볼케스(13승9패 3.58)는 갈수록 힘이 떨어져 9월에 5점대 ERA입니다.

최강점인 불펜은 그렉 홀랜드가 토미존(32세이브) 수술로 이탈했지만 웨이드 데이비스(8승1패 18세이브 17홀드 0.94)와 켈빈 에레라(4승3패 21홀드 2.71)에 라이언 매드슨(3세이브 20홀드 2.13)까지 선전하며 여전히 로열스의 최강 방패입니다.

어떤 팀이 올라오든 와일드카드 팀을 제칠 가능성이 크지만 작년에 못 이룬 월드시리즈 우승 꿈은 장담하기 힘듭니다.

◆ 토론토 -22년만의 AL 동부조 우승, 포스트 시즌 진출

1993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처음 가을 잔치에 나선 블루세이스는 전반기 45승46패 팀이었습니다. 그러나 앤소니 앤소폴로스 단장이 유격수 트로이 툴로위츠키와 에이스 데이빗 프라이스를 영입했고 외야수 벤 리비어, 구원 투수 마크 로우, 라트로이 호킨스도 추가하면서 180도 다른 팀이 됐습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후 48승21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가장 치열한 AL 동부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891득점의 최강 공격력과 짜임새(670실점으로 +221)는 두 번째로 득실차 좋은 팀인 세인트루이스(+122)도 비교가 안 됩니다. MVP 후보인 조시 도널드슨(41홈런 123타점), 호세 바티스타(40홈런 114타점), 에드윈 엔카나시온(39홈런 111타점)은 3명의 타자가 30+홈런, 100+타점을 이뤘습니다. 이들이 친 홈런만 120개입니다.

프라이스(트레이드 후 11경기 9승1패 2.30)는 신의 한 수였고 R. A. 디키(11승11패 3.91), 마르코 에스트라다(13승8패 3.15)와 부상에서 돌아온 마커스 스트로맨 (4경기 4승 무패 1.67)이 부진에 빠진, 어쩜 기력이 쇠한 마크 벌리(15승7패 3.82)의 자리를 맡아줄 것으로 보입니다. 로베르토 오수나(20세이브 7홀드)가 이끄는 불펜도 지명도는 떨어지지만 비교적 견고해 최강의 전력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vs. 텍사스 4승2패, 양키즈 13승6패, 휴스턴 3승4패, KC 4승3패

◆ 텍사스 레인저스 -후반기 기적의 대반전

제프 배니스터 신임 감독 첫 해에 가을 잔치 복귀라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에이스 다르빗슈 유를 비롯해 투수진과 주전급의 잇단 부상에도 불구하고 후반기 대반전을 이룬 데는 콜 해멀스 영입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해멀스는 마지막 10경기 7연승을 거뒀고 팀은 조 우승을 확정 지은 시즌 최종전을 비롯해 10연승이었습니다. 돌아온 데릭 홀랜드와 기존의 요바니 가야도, 콜비 루이스, 마틴 페레스 등 선발진은 막강하지는 않지만 버틸만 합니다.

그리고 후반기 뜨겁게 살아나며 9월 MVP에 선정된 추신수와 프린스 필더, 안드리안 벨트레가 이끄는 타선은 기세가 뜨겁고 샘 다이슨(12홀드), 제이크 디크맨(10홀드), 키오니 켈라(22홀드), 션 톨레슨(35세이브)의 불펜도 잘 버텨줬습니다.

그러나 시즌 막판은 아쉬움이 분명히 남습니다. 배니스터 감독의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는 투지는 대단한 영감이었지만 간혹 보여주는 초보 감독의 실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즌 마지막 에인절스 시리즈 2차전에서 다 잡았던 경기를 9회에 내주면서 결과적으로 불펜을 소진한데다 에익스 해멀스를 최종전에 투입하고 말았습니다.

아무래도 투수진의 약세가 보이는데(팀 ERA 4.24는 AL 13위) 해멀스가 1차전에 나서지 못하는 토론토와의 디비전 시리즈는 상당히 버거워보입니다.

Vs. 토론토 2승4패, KC 4승3패, 휴스턴 13승6패, 양키즈 5승2패

< 올해 이변의 팀 중 하나인 텍사스는 단단한 팀워크로 이변을 이어갈 기세지만 토론토라는 강적을 첫 판에 원정에서 만납니다. >

◆ 뉴욕 양키즈 -예상을 깬 가을 잔치 진출

하위권이 예상되던 양키즈의 반전은 보스턴 레드삭스의 몰락 만큼이나 이변입니다. 2012년 이후 3년 만에 와일드카드로 가을 잔치 진출했습니다.

데릭 지터의 은퇴와 함께 의문 부호 투성이로 시작한 시즌이었는데 브라이언 매켄(24홈런 97타점), 알렉스 로드리게스(33홈런 86타점), 마크 터셰어러(31홈런 79타점), 카를로스 벨트란(19홈런 66타점) 등의 파워를 앞세워 승수를 쌓아갔습니다. 테셰어러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지만 자코비 엘스베리 막판 뜨거운 기세로 살아났습니다.

그러나 선발진은 물음표입니다. CC 사바시아와 타나카 마사히로(햄스트링), 마이클 피네다(9월 6경기 4.41), 루키 루이스 세베리노(빅리그 10경기 5승3패 2.77)로 끌고 갈 수 있을까 물음표는 있습니다. 게다가 사바시아는 알코홀 재활원에 들어간다면 6일 팀을 이탈했습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에이스급 투수를 영입하지 않는 것은 실수였습니다.

델린 베탄세스와 앤드루 밀러가 이끄는 AL 최다 삼진의 불펜이 양키즈의 힘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베탄세스 최근 블론세이브와 패전 기록하며 불안합니다.

휴스턴과의 와일드카드 경기를 홈에서 치른다는 게 위안과 기대를 주지만 올해 홈런에 취약하고 몸 상태가 100%는 아닌 타나카가 선발로 나섭니다. 휴스턴도 카이클을 3일 휴식 후 등판의 강수지만 혹시 첫 판에서 살아남아도 양키즈 전력은 포스트 시즌에서 오래 버티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vs. 휴스턴 3승4패, 텍사스 2승5패, 로열스 4승2패, 토론토 6승13패

◆휴스턴 애스트로스 - 만년 꼴찌를 딛고

올 MLB 시즌은 유독 이변이 많았는데 휴스턴 애스트로스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막판에 힘이 떨어지며 AL 서부조 선두를 내주기는 했지만 결국 와일드카드를 차치하며 향후 2,3년 내에 꽤 단단한 전력을 구축하리라는 예상을 조금 일찍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지난 4년간 시즌 평균 104패씩을 한 팀이 10년 만에 가을에도 야구를 합니다.

사이영상 후보인 댈러스 카이틀(20승8패 2.48)의 어깨에 많은 것이 달렸습니다. 3일 휴식후 등판하는 7일 양키즈와의 단판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카이클이 실력 발휘를 하면 젊은 팀 애스트로스의 기세가 크게 살아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MLB에서 가장 젊은, 즉 큰 경기 경험이 태부족인 선수들로 구성된 애스트로스가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패하면 바로 탈락인 경기의 중압감은 어떻게 버틸지는 대단히 궁금합니다. 전년도 타격왕 2루수 호세 알투베(.313-15홈런-66타점-38도루)와 21세에 세상을 놀라게 한 루키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99경기 .279-22홈런-68타점-14도루) 등이 겁 없는 활약을 펼치고 빅리그 홈런 2위의 파워 타선이 가동한다면 양키즈 꺾는 것이 가시권에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카이클과 콜린 맥휴(19승7패 3.89) 이후의 선발진이 힘이 좀 떨어지고 마무리 루크 그레거슨(31세이브)과 셋업맨 팻 네섹(28홀드)가 갈수록 지친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홈런이 많은 타선은 삼진도 1378개로 AL 최다였습니다.

혹시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패해도 이미 많은 것을 이룬 팀이지만 첫 고비를 넘기면 요주의의 팀이 될 수도 있습니다.

vs. 양키즈 4승3패, 로열스, 4승2패, 토론토 4승3패, 텍사스 6승13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