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김부선 그리고 김사장
김사장은 장자연씨의 억울한 죽음…미안해할까?
2009년, 장자연씨가 죽었다.
29살 그 젊은 나이에 '억울하다'며 유서를 쓰고 목숨을 끊었다.
故 장자연씨,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조연으로 출연하기도 했던 그녀는 참 아름다운 여자였다. 누가봐도 탐이 날 만큼 아름다운 여자였다. 공부도 열심히 해서 대학원도 나온 재원이었다.
그녀가 죽고 유서가 공개되었다. 그 유서의 내용은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적을 수 없을만큼 사실적이었고, 자세했으며 충격적 이었다.
그 내용인즉 새옷이 생기는 날은…자신의 소속사 대표에 의해 '성상납을 강요당했고, 폭언과 폭행을 당했고, 자신은 힘없는 신인이었다'라는 것이었다.
사건이 터지자 그 소속사 대표 김씨는 일본으로 도피했다.
故 장자연씨의 소속사 전 대표의 도피를 다룬 기사들
그리고 이후 문성근씨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그녀의 죽음에 슬퍼했고, 여성계는 진실을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해당 대표는 해외도피까지 했음에도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 이라는 처벌만 받았다.
그런데 더 놀라운 일은 그 다음에 벌어졌다. 형을 받은 만큼 한 사람의 죽음에 대해 책임이 있음이 증명 되었음에도 김 전 대표는 자숙 대신 오히려 여배우들을 고소하기 시작했다.
그 고소당한 여배우 중 한명이 김부선씨였다.
자신의 경험담을 말해도 명예훼손인가???
김부선은 지난 2013년 3월 18일 방영된 표창원의 시사 돌직구에서 '성상납 제의를 받은 적이 있느냐' 라고 하는 진행자 표창원씨의 질문에 "故 장자연씨의 소속사 대표에게서 대기업 임원을 소개시켜주겠다는 제의를 받았다"라고 자신의 경험담을 소속사 대표 이름도 말하지 않고 밝혔는데 그 대표가 '자신을 명예훼손 했다'라며 김부선씨를 고소한 것이다.
당시 방송을 통해 김부선은 선배 여배우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여자로서 다시는 故 장자연씨 같은 제2, 제3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공익적 관점에서 질문에 대한 답을 한 것이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1심법원은 500만원 벌금을 선고했고 김 전 대표는 민사로 5,000만원을 요구하는 소송까지 걸어온 상태다.
김부선씨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녀의 페북의 항변내용을 요약하면 방송에서 실명을 말한 것도 아니고 같은 여배우로서 故 장자연씨가 측은하여 공익을 위해 밝힌 것 뿐인데 왜 명예훼손이 되느냐는 것이다.
김부선은 판결에 불복하여 항소하였다.
참고로 네티즌 수사대의 제보에 따르면 김 전 대표가 대표로 있던 기획사 소속으로 자살한 여배우는 장자연씨 혼자만이 아니었다. 정다빈씨, 최진실씨, 유니도 같은 기획사 소속 연예인이었다고 한다.
물론 그 여배우들의 죽음이 김 전 대표의 탓이라고는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사람이라면 자신의 기획사 소속이었던 여배우들이 그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을 겪었다면, 최소한 '자숙'이라는 도의적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김부선씨 페이스북
김부선씨는 분명 선배로서, 같은 입장에 처해본 피해자의 한사람으로 다시는 그런 참혹하고 슬픈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공익'을 위해 발언한 것이었으리라. 지난 몇 해 전을 뜨겁게 여론을 달구었던 난방비 폭로처럼 말이다.
언제나 사익보다, 내 안전보다 공익을 위해 되바라진 소리도 마다않는 김부선씨의 발언들에 대해 한번쯤은 왜 그랬나를 대중들이 먼저 생각해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사람이 죽었어도 죽게한 원인 제공자는 실명조차 보호받고 명예도 보호받지만, 공익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마녀사냥 당하는 일이 없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시한번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故 장자연씨의 명복을 빈다.
[출처] 장자연, 김부선 그리고 김사장|작성자 실버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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