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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공천심사 반발 예사롭지 않다"

별고을 동재 2008. 2. 29. 18:02

한나라당 공천심사 반발 예사롭지 않다"
영양·봉화·영덕·울진 김중권씨 출마설 한나라당 관계자 긴장
 
 

한나라당의 공천 심사가 낙하산식 밀실 공천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이 잇따라 터져 나오는 등 공천 심사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김승제 이병석 이중효 정상대 탁형춘 등 한나라당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5명이 19일 “낙하산식 밀실 공천을 인정할 수 없다”며 엄정하고 객관성 있는 여론조사로 후보를 결정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그동안 지역에서 떠돌던 공천내정설을 기정사실화한 자기 사람 심기식 낙하산 공천의 전형이 드러났다”고 강력 항의했다.

이와 함께 대구를 비롯한 경북 지방에서도  공천심사에 대한 예비후보자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조직적인 반 한나라당 기류 형성의 조짐마저 일고 있다.

대구의 경우 1차 예선에 들어가지 못한  일부 후보들은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체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지만, 일부 후보들은 공심위 심사에 불만을 표시하며 탈락자들간 별도 모임을 추진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모 후보의 한 측근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기준 없이 공천을 휘둘러 댄다는 느낌은 일찌감치 감지해 왔지만, 전혀 연고도 없는 사람을 통과시킨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제까지 당을 위해 일한 시간이 아까울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이런 현상은 달서구뿐만 아니라 타 지역도 마찬가지다. 특히 이동이 잦았던 중남구의 경우 최근 두 후보로 압축되는 현상을 보이자, 한 후보에게는 돈 살포 이야기가 도는 등의 네거티브 현상도 보일 뿐만 아니라 만약 해당 후보가 공천을 받는다면 당원의 한 사람으로 머리를 깎고 원천 불복하겠다는 당 관계자도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공심위가 소신을 가고 심사를 하는 것은 좋으나, 공천을 정말 받으면 안되는 사람을 2~4배수 안에 포함시키면서 기존 당에 열정을 쏟은 이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  해당 후보가 그동안 당을 위해 일을 해 왔다면 할 말이 없지만, 누구보다 그 사람이 해 온  일들을 잘 아는 우리가 보았을 때, 그 사람을 선택한 공심위의 결정은 정말이지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라면서 "실제 공천이 그 사람에게 떨어진다면 우리는 머리를 깎고 띠를 두르는 한이 있더라도 저지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경북 영양.봉화 영덕 울진 지역의 경우 윤영대 전 통계청장이 공심위 심사에 불복, 무소속 출마를 선언 했다. 윤씨는 24일, 울진읍에 있는 자신의 예비후보자사무실에서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 같이 밝히고 닥아 오는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 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윤 전청장이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선 배경에는  최근 들어 지역에서 불거지고 있는 한나라당 김광원의원의 불출마와 관련된 ‘밀실야합’ 공천說에 따른 반발이 가장 큰 이유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이 지역에는 이상득 예비후보(한, 국회부의장, 5선)의 지역구인 포항(남)울릉에서 출마를 위해 공을 들여오던 강석호 한나라당 경북도당 상임 부위원장이 5일,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해 6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4배수에 들며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이같은 한나라당간 의 분열현상이 표면화 되자 이 지역에는 김대중 정부 당시 비서실장과  11, 12, 13대 민정당 국회의원을 지낸 김중권씨의 출마설도 흘러나오면서 한나라당 관계자들을 긴장 시키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포항지역에서는 포항(북)에 공천을 신청해 컷 오프(2배수)를 통과한 이병석 예비후보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두고 허명환 예비후보간에 팽팽한 신경전을 벌어지면서 네거티브 조짐마저 일고 있다. 특히 이 후보측은 광고게재 몇 일전 선관위로부터 공직선거법 준수를 요청 하는 공문을 받았음에도 보좌관이 직접 개입해 광고를 게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