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또 맞춤법 틀렸다”… 네티즌 ‘시끌’
[세계일보 2008-02-25 16: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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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섬기며 선진일류국가를 만드는데 온몸을 바치겠읍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첫날부터 한글 맞춤법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해 후보 시절 국립현충원 방명록에 ‘당신들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읍니다. 번영된 조국, 평화통일을 이루는데 모든 것을 받치겠읍니다’라고 적은 실수 이후 두번째다.
이 대통령은 25일 오전 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방명록에 ‘국민을 섬기며 선진일류국가를 만드는데 온몸을 바치겠읍니다. 대통령 이명박’이라고 썼다. (위 사진 참조) 이 모습은 방송사 카메라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습니다’를 ‘읍니다’로 표기하는 실수를 또다시 범한 것이다.
전용태씨의 저서 ‘한국어의 모든 것’(2007)에 따르면 1987년까지는 ‘읍니다’와 ‘습니다’를 둘 다 표준어로 써왔다. 하지만 88년 1월19일 표준어 규정이 개정되면서 ‘습니다’로의 통일이 이뤄졌다. 현재는 오로지 ‘습니다’로만 써야 한다는 게 전씨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의 실수에 네티즌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학교 졸업 후 오랜 세월이 흘렀으니 그럴 수 있다” “경제만 살리면 되지 않느냐” 등 반론도 있었지만, 대통령의 부주의를 꼬집는 의견이 더 많았다. 아이디가 ‘kmc****’인 네티즌은 “오렌지니 아린지니 실랑이하면서 영어만 쳐다보고 있을 동안 맞춤법은 어디로 갔느냐”고 한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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