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원대 수입차 잘 팔립니다
국내에서 새로 판매되는 수입차 가운데 절반 이상이 4000만원대 이하라는 통계가 나왔다. 5000만원이 넘는 고가차 위주였던 수입차시장이 올해 들어 대중차 위주로 재편된 결과다.
6일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판매된 수입차 3만9911대 가운데 52%가 2000만~4000만원대로 나타났다. 수입차협회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고가 럭셔리카 위주였던 수입차 시장에서 4000만원대 이하가 과반을 차지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대중차 바람을 이끈 혼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혼다는 CR-V 어코드 등 4000만원대 이하 5개 모델로 6000대가 넘는 판매실적을 올렸다.
이어 벤츠의 C200, 렉서스의 IS250, BMW의 320 모델이 각각 4000만원대 가격에 나와 수입차 판매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빅3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에서 선전하는 크라이슬러도 3000만~4000만원대 모델을 내세운 가격정책이 효과를 거뒀다. 콤팩트카 닷지 칼리버와 지프 컴파스는 299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그동안 한국에서 럭셔리 브랜드를 추구하던 업체들도 대중화에 나서고 있다. 아우디는 다음달 A3를 3000만원대 후반 가격에 내놓으며 대중차 시장에 본격 파고들고, 준중형 골프와 파사트로 대중차 시장에 안착한 폭스바겐도 내년 골프 1.4 TDI(디젤)를 획기적인 가격에 들여올 계획이다.
한편 수입차 판매대수에서 3000만원대>4000만원대>5000만원대 순서가 자리잡으면서 피라미드형 구조로 안정될 전망이다. 자동차 선진국에선 가격대별로 수입차 수요가 비례하는 피라미드형 구조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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