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석무 기자]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숨죽인 방망이는 끝내 되살아나지 못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도 이승엽의 부진과 맞물려 끝내 재팬시리즈 우승의 꿈을 이루는데 실패했다.
이승엽은 9일 도쿄돔에서 열린 퍼시픽리그 챔피언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재팬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3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두 번이나 삼진을 당하고 8회초 수비때 교체되는 수모를 당했다. 요미우리는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3 역전패를 당해 6년 만의 재팬시리즈 우승을 이루겠다는 꿈이 좌절됐다. 세이부의 시리즈 전적 4승3패 승리.
반면 세이부는 2승3패로 밀렸던 시리즈를 막판 뒷심으로 뒤집어 2004년 이후 4년만에 통산 13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세이부는 오는 13일부터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시리즈에 출전할 자격도 얻었다.
6차전까지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이승엽은 이날 7차전에서도 끝내 살아나지 못했다. 평소 나오던 5번이 아닌 6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승엽은 첫 두 타석에서 허무하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1회말 첫 타석때는 2사 2,3루의 좋은 찬스를 맞이했지만 상대 선발 니시구치 후미야의 몸쪽 높은 142km짜리 빠른공에 헛스윙을 하는 바람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승엽은 4회말에도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7회말에는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이승엽은 결국 8회초 수비 때 구원투수 도요타 키요시가 마운드에 오르면서 교체돼 끝내 명예회복을 하지 못하고 씁쓸하게 재팬시리즈를 마쳐야 했다.
이날 이승엽은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치면서 3년만에 다시 출전한 재팬시리즈를 18타수 2안타 타율 .111의 성적으로 마쳤다. 특히 삼진이 무려 12개나 될 만큼 부진의 정도가 심각했다.
이승엽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요미우리는 근근히 리드를 이어갔다. 요미우리는 1회말 공격에서 1사후 기무라 타쿠야의 볼넷,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 알렉스 라미레스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가메이 요시유키 타석 때 나온 상대 투수 니시구치의 폭투로 행운의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2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사카모토 하야토의 솔로홈런을 터뜨려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요미우리의 리드는 끝까지 가지 못했다. 저력의 세이부는 5회초 대타 히람 보카치카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8회초 공격 때 기어이 역전을 이뤘다.
선두타자인 가타오카 야스유키가 요미우리 구원투수 오치 다이스케로부터 몸에 맞는공을 얻어 1루에 출루한 것이 발단이 됐다. 곧바로 가타오카가 2루 도루를 성공시켜 무사 2루 상황에서 구리야마 다쿠미의 보내기 번트와 나카지마 히로유키의 3루 땅볼로 주자를 홈에 불러들여 2-2 동점을 이뤘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던 오치는 4번 나카무라 다케야를 볼넷으로 출루시킨데 이어 대수비요원으로 경기 중간에 투입된 다음타자 노다 고스케 마저 볼넷으로 내보내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위기에 몰린 오치는 히라오 히로시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요미우리는 8, 9회 타석에서 반격의 기회를 노렸지만 세이부의 마무리 그라만의 위력적인 공을 끝내 공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어야 했다. 요미우리로선 2회 이후 세이부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하고 철저히 당한 것이 결정적 패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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