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송달송 삶★

박선영 ‘형님’발언에 이상득, 회의장 나가

별고을 동재 2009. 2. 9. 08:37

박선영 ‘형님’발언에 이상득, 회의장 나가
외통위 찬바람 쌩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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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6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 도중 ‘버럭’ 화를 내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돌출행동’을 벌였다. 이 의원의 ‘돌출행동’은 지난해 12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직권 상정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사태에 대해 여야간 책임 공방과정에서 일어났다.

박선영 ‘선진과창조의모임’ 간사가 “외통위는 대통령의 형님도 앉아 계시고, 각 당 최고위원도 계시는 품위있는 상임위인데 폭력사태가 발생해 유감”이라고 발언을 하자, ‘대통령 형님’이라고 지칭된 이 의원이 “쓸데 없는 소리 마세요”라며 발끈했다.

이 의원이 격한 감정을 드러내자, 옆 자리에 앉아 있던 같은 당 이춘식 의원이 이 의원을 다독여 가까스로 진정시켰다. 하지만 이미경 민주당 의원이 잠시 발언하겠다고 나서자, 갑자기 이 의원이 “회의 진행을 간사합의한 대로 하지 않으면 나는 안하겠다”고 언성을 높이며 자리를 떴다.

이 의원은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에게 함께 나가자고 손짓하며 박진 위원장 자리에까지 찾아가 항의했다. 이에 윤상현 한나라당 의원이 나서 “간사합의한 대로 하자”고 사태수습에 나섰다. 당황한 박 위원장도 “간사합의한 대로 하자”며 서둘러 인사청문회 관련안 등을 처리했다.

한편 여야 의원들은 외통위 폭력사태에 유감을 표명했지만, 책임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였다. ‘해머’로 외통위 출입문을 부순 문학진 민주당 간사는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다른 당 외통위 위원들의 출입을 봉쇄한 한나라당의 행위가 더 큰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충환 한나라당 의원은 “위원장의 질서유지권 발동은 정당하고, 법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박선영 의원은 “위원장의 사과는 매우 미흡하고 재발 방지 약속도 없었다”며 박 위원장과 황진하 한나라당 간사의 공동 사퇴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