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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어 입었다고?"…韓美스타, '거꾸로' 패션에 빠진 까닭

별고을 동재 2009. 2. 5. 08:51

뒤집어 입었다고?"…韓美스타, '거꾸로' 패션에 빠진 까닭

기사입력 2009-02-03 10:12 |최종수정2009-02-03 10:21 기사원문보기

[스포츠서울닷컴 | 송은주기자] 의상 경계선이 무너졌다. 디자이너는 정확하게 앞과 뒤를 구분하여 의상을 만들어 내놓는다. 하지만 입는 사람의 개성에 따라 앞면이 뒷면으로 뒷면이 앞면으로 뒤바뀐다. 이러한 의상 연출은 바다건너 할리우드와 우리나라 스타들이 즐겨 연출하고 있다.

지난 25일 안젤리나 졸리는 미국 배우 조합(SAG)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바다가 연상되는 딥 불루 롱드레스를 선보였다. 다음날 졸리가 이 드레스를 반대로 입은 것이 알려지자 많은 화제를 모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여름 손태영이 미니드레스를 반대로 입고 화보 촬영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양국을 대표하는 패셔니스타들은 남들과 똑같은 연출을 과감하게 거부했다. 이들은 의상을 거꾸로 입어 분위기를 180도 반전시켰다. 지켜본 팬들의 반응도 "개성 있다"와 "오히려 더 멋있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이들이 반대로 입은 이유 그리고 맵시를 살펴봤다.

◆ 거꾸로 입은 스타들

손태영은 국내 스타중 가장 먼저 드레스를 반대로 입었다. 그는 결혼 전인 지난해 6월 6년 만에 케이블TV 채널동아 '라이프 매거진' MC로 복귀했다. 프로그램 홍보를 위한 화보촬영에서 그는 그린컬러 슬리브리스 미니 드레스를 선택했다. 가슴라인이 U자 형태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이 드레스를 뒤집어 입어 등라인을 섹시하게 드러냈다. 2달뒤 한 공식석상에서 신민아가 의상 원래 그대로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졸리는 레드카펫 위에서 과감하게 드레스를 돌려 입었다. 이 드레스는 하늘하늘 거리는 시폰소재로 자연스럽게 바디라인을 따라 흐르는 디자인이다. 뒷라인이 랩드레스 형태로 자연스럽게 드레이프 져진 것이 특징이다. 드레스를 반대로 입은 덕분에 가녀린 졸리의 등라인이 잘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숨겨진 문신이 은근하게 드러났다.

◆ 왜 돌려 입을까?

옷을 있는 그대로 입는 시대는 이미 지난지 오래다. 레이어드 룩과 빈티지 룩이 크게 유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개성과 체형에 맞게 의상을 수정해 입고 있다. 이러한 고정관념을 깬 것은 다름 아닌 패셔니스타라 불리는 스타들이다. 특히 몇 시즌 전부터 가슴선 보다는 등라인 즉 뒤태를 드러내는 것이 트렌드가 됐다. 스타들은 등라인이 드러난 의상이 맘에 들지 않는 경우 돌려 입어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었다.

이렇게 옷을 변형해 입으로써 다른 스타와 의상이 겹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할리우드에서도 같은 옷을 입은 스타들이 언론이나 팬들에 의해 발견돼 본의 아니게 비교분석 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비교는 서로에게 굴욕을 얻는다. 한정돼 있는 샘플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발생된다. 의상을 살짝 돌려 입으면 느낌이 완전히 달라질 뿐만 아니라 객관적인 평가에서 멀어질 수 있다.

◆ 돌려 입는 방법은?

졸리나 손태영처럼 드레스를 돌려 입어 맵시를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무조건 이들이 입었다고 따라하다가는 낭패 보기 쉽다. 우선 드레스의 상표를 확인해야한다. 목뒤에 붙여진 상표가 자수로 착용되어있을 경우 앞으로 입을 수 없다. 또한 품질보증서가 삐쳐 나올 수 있는 위치에 부착되었다면 가위로 살짝 자르는 것이 좋다.

이렇게 뒷마무새가 정돈이 되면 드레스의 실루엣을 확인해야한다. 막혀있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가슴선이 깊게 파여져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앞라인이 막혀있는 것을 돌려입어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뒤태가 훤히 보이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허리라인을 잡아준 것이 훨씬 안정감 있게 입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