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정홍원 국무총리가 지난 14일 서해 연평도를 방문해 "북한 도발이 있을 경우 10배의 타격이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고 당부한 것에 대해 '특대형 도발'이라고 비난하며 "첫 벌초 대상이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통신은 16일 논평에서 정 총리의 발언에 대해 "백두산천출위인(김정은)의 연이은 현지시찰과 멸적의 불벼락 선언에 넋을 잃은 자들이 함부로 혓바닥을 놀리며 목숨 건 도박에 나선 것"이라며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것을 공공연히 선언한 특대형 도발로서 결코 스쳐 지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진짜 전쟁 맛, 불 맛을 모르는 해병대 나부랭이와 괴뢰법조계와 민간회사를 오가며 돈벌이나 해먹던 정홍원 따위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입질(입을 놀리는 것)하는 것을 보면, 얼빠진 자들의 발악적 추태가 분명하다"며 "정홍원, 이상훈(정 총리를 수행했던 해병대 부사령관)과 같은 반역자들은 다가올 조국통일대전에서 우리의 첫 번째 벌초대상으로 지정됐음을 숨기지 않는다"고 위협했다.
앞서 정 총리는 14일 북한군의 진지가 내려다보이는 해병대 연평부대 관측초소(OP)에서 현황 보고를 받은 뒤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정 총리는 "결국 화력을 보이는 수밖에 없다. 경제력의 차이를 보여줘야 한다. 도발할 경우 10배의 타격이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며 힘의 우위에 입각한 대응을 강조했다. 이에 이 부사령관은 "김정은이 최근 북한 쪽 무도, 장교도를 시찰하고 갔는데, 다시는 못 오게 해야 한다"며 연평부대원들에게 각별한 대비태세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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