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진정성의 政治 배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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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규섭/서울대 사회과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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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하면서 배운다더니 안철수 노원병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딱 그렇다. 대선기간 내내 ‘구태 정치’를 비판하더니 보궐선거 출마 과정은 구태
정치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아직도 대권을 꿈꾼다면 역대 대통령들의 행보로부터 최고의 전략은 ‘진정성’이라는 진리를 배워야 할
것이다.
많은 전문가는 안 후보가 4월보다는 10월 보궐선거나 내년 지방선거를 통해 정계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안 후보는 민주통합당의 지지율 하락으로 ‘난파선 민주통합호’에 승선한 현역 의원들이 ‘안철수 신당’이라는 구명정으로 갈아타고 싶어 할 것이라는 점을 간파했다. 구태 정치의 대표적 행태인 ‘의원 빼가기’를 노린 정치공학적 전략이다.
역대 대통령들의 행보는 달랐다. 박근혜 대통령은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가결 역풍으로 당의 지지율이 10% 이하로 내려가 해당(解黨) 위기를 맞았을 때, 당 지도부에 책임을 전가하고 다른 배로 갈아타는 대신 오히려 떠나 있던 ‘난파선 한나라호’로 돌아와 천막당사로 들어갔다. 참패가 예상됐던 총선에서 선전을 이끌며 명실상부한 당의 지도자로 부상했고, 결국 제18대 대통령으로 선택받았다.
지역구에 아무런 연고도 없는 중앙정치 실세를 낙하산 공천하는 것은 구태 정치의 대표적인 행태다. 안 후보는 상계동에 살아본 적도, 딸이 상계동 학교에 다녀본 적도, 노원구청에 세금 한 번 내본 적도 없다. 급기야는 지역구를 잘 몰라 인접한 의정부 소재의 엉뚱한 아파트단지에 가서 선거운동을 했다고 한다. 반면 서울시장과의 돈독한 관계를 과시하며 상계동에 ‘떡고물’이 떨어질 것을 암시하는 행보를 했다.
명분을 생각한다면 부산 영도에 출마했어야 했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은 1995년 명분 때문에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2000년 16대 총선 때에도 서울 종로구 공천을 마다하고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부산 북·강서을에서 다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를 계기로 네티즌들에 의해 ‘노사모’가 조직됐고 2년 후 ‘바보 노무현’은 16대 대통령이 됐다. 안 후보가 차기 대선에 출마해 부산 시민들이 “왜 노원병으로 갔느냐”고 묻는다면 뭐라고 답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선거를 앞두고 뻔한 레토릭으로 유권자들을 현혹하는 것도 구태 정치를 꼭 닮았다. 상계동 중앙시장에서 한 상인이 “계속 여기(노원병)에 나오실 거냐”고 따지듯 묻자 안 후보는 “물론입니다. 여기가 제 고향이 될 겁니다”고 했다고 한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 낙선한다면 ‘안철수 신당’의 지역구 위원장이 돼 다음 총선에서 노원병에 재도전할 것인가? 안 후보는 노원병 주민들을 대권 도전을 위한 ‘도구’로 보는 듯하다. 이런 행태가 처음도 아니다. 서울대 역사상 최초로 ‘부부 동시 정교수 임용’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부임하고는 계약서 잉크도 마르기 전에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 최고의 학자적 영예를 대선 출마를 위한 ‘도구’ 정도로 본 것이다.
상아탑도, 소속 정당도 모두 대권 도전의 ‘도구’로만 봤던 손학규 전 의원, 박정희 대통령 정부에서 검사로 재직하다 10·26 이후 박정희 정부를 부정하면서 야당 정치인으로 탈바꿈했던 박찬종 전 의원, 모두 경기고·서울대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수재였고 ‘새 정치’를 운운했던 이들이다. 그러나 대통령은 되지 못했다. 선거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전략’이나 ‘잔머리’가 아니라 ‘진정성’이라는 소박한 진리를 깨닫지 못한 듯하다. 1995년 부산시장 선거 낙선 연설에서 노 전 대통령은 “결코 굽히지 않는, 결코 굴복하지 않는, 결코 타협하지 않는 살아 있는 영혼이 이 정치판에서 살아남는 증거를 보여줘 우리 아이들에게 결코 불의와 타협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하나의 증거를 꼭 남기고 싶었습니다”라며 자신의 부산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를 지지했든 지지하지 않았든, 그의 목소리에서는 ‘진정성’이 느껴졌다. 모든 전·현직 대통령의 공통점이면서 안 후보에게서는 느껴지지 않는 점이다.
많은 전문가는 안 후보가 4월보다는 10월 보궐선거나 내년 지방선거를 통해 정계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안 후보는 민주통합당의 지지율 하락으로 ‘난파선 민주통합호’에 승선한 현역 의원들이 ‘안철수 신당’이라는 구명정으로 갈아타고 싶어 할 것이라는 점을 간파했다. 구태 정치의 대표적 행태인 ‘의원 빼가기’를 노린 정치공학적 전략이다.
역대 대통령들의 행보는 달랐다. 박근혜 대통령은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가결 역풍으로 당의 지지율이 10% 이하로 내려가 해당(解黨) 위기를 맞았을 때, 당 지도부에 책임을 전가하고 다른 배로 갈아타는 대신 오히려 떠나 있던 ‘난파선 한나라호’로 돌아와 천막당사로 들어갔다. 참패가 예상됐던 총선에서 선전을 이끌며 명실상부한 당의 지도자로 부상했고, 결국 제18대 대통령으로 선택받았다.
지역구에 아무런 연고도 없는 중앙정치 실세를 낙하산 공천하는 것은 구태 정치의 대표적인 행태다. 안 후보는 상계동에 살아본 적도, 딸이 상계동 학교에 다녀본 적도, 노원구청에 세금 한 번 내본 적도 없다. 급기야는 지역구를 잘 몰라 인접한 의정부 소재의 엉뚱한 아파트단지에 가서 선거운동을 했다고 한다. 반면 서울시장과의 돈독한 관계를 과시하며 상계동에 ‘떡고물’이 떨어질 것을 암시하는 행보를 했다.
명분을 생각한다면 부산 영도에 출마했어야 했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은 1995년 명분 때문에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2000년 16대 총선 때에도 서울 종로구 공천을 마다하고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부산 북·강서을에서 다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를 계기로 네티즌들에 의해 ‘노사모’가 조직됐고 2년 후 ‘바보 노무현’은 16대 대통령이 됐다. 안 후보가 차기 대선에 출마해 부산 시민들이 “왜 노원병으로 갔느냐”고 묻는다면 뭐라고 답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선거를 앞두고 뻔한 레토릭으로 유권자들을 현혹하는 것도 구태 정치를 꼭 닮았다. 상계동 중앙시장에서 한 상인이 “계속 여기(노원병)에 나오실 거냐”고 따지듯 묻자 안 후보는 “물론입니다. 여기가 제 고향이 될 겁니다”고 했다고 한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 낙선한다면 ‘안철수 신당’의 지역구 위원장이 돼 다음 총선에서 노원병에 재도전할 것인가? 안 후보는 노원병 주민들을 대권 도전을 위한 ‘도구’로 보는 듯하다. 이런 행태가 처음도 아니다. 서울대 역사상 최초로 ‘부부 동시 정교수 임용’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부임하고는 계약서 잉크도 마르기 전에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 최고의 학자적 영예를 대선 출마를 위한 ‘도구’ 정도로 본 것이다.
상아탑도, 소속 정당도 모두 대권 도전의 ‘도구’로만 봤던 손학규 전 의원, 박정희 대통령 정부에서 검사로 재직하다 10·26 이후 박정희 정부를 부정하면서 야당 정치인으로 탈바꿈했던 박찬종 전 의원, 모두 경기고·서울대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수재였고 ‘새 정치’를 운운했던 이들이다. 그러나 대통령은 되지 못했다. 선거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전략’이나 ‘잔머리’가 아니라 ‘진정성’이라는 소박한 진리를 깨닫지 못한 듯하다. 1995년 부산시장 선거 낙선 연설에서 노 전 대통령은 “결코 굽히지 않는, 결코 굴복하지 않는, 결코 타협하지 않는 살아 있는 영혼이 이 정치판에서 살아남는 증거를 보여줘 우리 아이들에게 결코 불의와 타협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하나의 증거를 꼭 남기고 싶었습니다”라며 자신의 부산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를 지지했든 지지하지 않았든, 그의 목소리에서는 ‘진정성’이 느껴졌다. 모든 전·현직 대통령의 공통점이면서 안 후보에게서는 느껴지지 않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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