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후 첫 공식석상서 경제·복지·사회·정치개혁 청사진 총망라
'경제개혁과 공화주의' 양대 기조…'강연정치'로 대중성 제고 노릴수도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현혜란 기자 = 여권의 잠재적 대권 주자인 무소속 유승민 의원이 31일 20대 총선 이후 사실상 첫 공식석상에서 자신의 정치적 지향점과 개혁 방향을 상세히 제시함에 따라 이른바 '대권 플랜'의 조기 가동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을 부르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 성균관대에서 1시간45분 동안 재학생을 상대로 특강을 하면서 경제, 복지, 사회, 정치 등 주요 분야에 대한 자신의 개혁 청사진을 조목조목 제시했다.
무엇보다 '경제 개혁과 공화주의 실현'이라는 양대 기조를 이날 밝힘으로써 차기 대선 주자로서 정치 철학의 얼개를 완전히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유 의원은 현행 시장경제 체제를 '재벌 경제'로 비판하면서 총체적 개혁을 촉구하는 동시에, 민주주의를 뛰어넘는 '공화(共和)주의'의 실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재벌대기업 불패 신화'를 깨고 '공정한 시스템'에 의한 경제를 정착시키는 것이 진정한 시장주의 경제이고, '독식형 민주주의'보다 정의·자유·평등을 바탕으로 공공의 선(善)을 추구하는 '공화'가 정착돼야 한다는 게 유 의원의 주장이다.
부·소득·노동시장 양극화와 교육 기회 불평등으로 붕괴 직전에 이른 대한민국을 구할 유일한 해법은 이러한 양대 기조라는 주장을 유 의원은 강연 내내 반복하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또 새누리당이 '따뜻하고 정의로운 보수'를 자임해야만 정권 재창출은 물론 대한민국의 발전이 가능하다는 주장도 거듭 설파했다.
총선 이후 오랫동안 공식 활동을 자제해왔던 유 의원이 이처럼 첫 공식 일정을 젊은 층을 상대로 한 강연으로 잡고, 주요 분야에 대한 자신의 개혁 방안을 구체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은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유 의원이 대권 행보를 본격화한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앞으로 유 의원이 이 같은 '강연 정치'를 계속 이어가면서 자신의 대중성과 지지도를 제고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유 의원은 이날 특강 직후 "대선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부인했지만, 여권 내부의 시선은 여전히 그가 '대망'을 키우는 것으로 여기는 게 사실이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에) 복당해서 보수당의 혁신과 변화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에 모든 것을 바친다는 생각"이라며 "더 이상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방한했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 시사 발언으로 여권의 대선후보 판도가 뒤흔들린 타이밍에 잠재적 후보군으로 꼽히는 유 의원이 공개 특강에 나선 것도 심상치 않다.
중도보수층에 일정 지지 기반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유 의원이 앞으로 이 같은 적극적 행보를 계속할 경우, 막 달아오르기 시작한 여권의 대선 후보 판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의 새누리당 복당이 결국 '시간의 문제'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인 가운데, 새누리당은 다음 달 2일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하는 대로 유 의원을 포함한 탈당파들의 복당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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