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하루 밖에 남지 않았지만 추신수(26.클리블랜드)의 방망이는 더욱 뜨거운 열기를 발산하고 있다.
추신수가 8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최희섭(29.KIA)이 보유한 한국인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15개)에 1개차로 바짝 다가섰다. 또 시즌 98안타로 100안타에 2개 만을 남겨둬 한국인 첫 세자릿 수 안타도 바라보게 됐다.
추신수는 8일(이하 한국시간) US셀룰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우익수 겸 3번타자로 선발출장, 1회 우월 솔로홈런과 5회 좌전 적시타로 5타석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디트로이트전 2홈런 이후 8일 만에 대포를 쏘아올린 추신수는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9경기로 늘렸다. 또 5경기 연속 타점에 시즌 28번째 멀티히트를 마크했다. 시즌 타율은 3할9리(종전 0.307)로 높아졌다.
추신수에게 남은 경기는 하나. 29일 같은 장소에서 같은 팀을 상대로 시즌 최종전을 치름에 따라
최희섭과 타이를 이루며 100안타를 달성할지가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최희섭은 LA 다저스와 플로리다에서 활약한 2004년, 다저스에서 한 시즌을 보낸 2005년 연속 15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추신수는 1회초 2사 후 첫 타석에 등장, 선제 솔로홈런을 작렬했다. 상대 선발
하비에르 바스케스와 맞서 초구 94마일 볼을 고른 뒤 2구째 93마일 직구에 전광석화처럼 방망이를 돌려 타구를 펜스 밖으로 넘겼다.
4회 1사 2번째 타석에선 우측 깊숙한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5회 3번째 타석에선 1타점을 추가하는 안타를 때려냈다.
클리블랜드가 6-1로 크게 앞선 5회 1사 2루에서 바스케스를 구원한 좌완 클레이튼 리차드를 두들겨 좌전안타를 기록했다. 볼 2개를 기다린 후 88마일 바깥쪽 직구를 무리없이 밀어친 안타였다. 이날만 2타점을 추가한 추신수는 시즌 타점수가 66으로 늘어났다.
추신수는 8-6으로 팀이 앞선 9회 1사 2,3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지만 상대 배터리의 경원으로 고의사구를 얻어 걸어나간 뒤 홈까지 밟았다.
클리블랜드는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3타점 2루타, 제이미 캐롤의 2타점 2루타와 추신수의 적시타를 묶어 5회에만 6점을 올린 뒤 9회에도 자니 페랄타, 빅토르 마르티네스 등의 적시타로 4점을 추가해 12-6으로 완승했다.
이틀 연속 추신수의 활화산 같은 타격에 타격을 입은 화이트삭스는 5연패 수렁에 빠지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피말리는 순위싸움을 벌이는 미네소타 역시 이날 캔자스시티에 2-4로 또 패함에 따라 화이트삭스는 승차 없이 승률에서 1리 앞선 1위(0.541)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종전 결과에 따라서는 포스트시즌 티켓을 놓칠 수도 있어 배수의 진을 쳐야 할 상황이다.
이날 클리블랜드 선발 자크 잭슨이 7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역투한 반면 홈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바스케스는 4⅓이닝 5피안타 7실점으로 가장 중요한 경기를 망치고 말았다.